[앵커멘트]
지난해 선거법 위반 소지 등으로
한 차례 무산됐던
충북도의회 지역상담소 설치가
추진됩니다.

그렇지만 도의회 지역사무소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충북도의회 박형용 의원은 최근
도의회사무처에 지역상담소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박 의원은
“회기 중에는 청주에 있는 도의회에서
업무를 보면 되지만,
비회기 기간에는 지역구 민원인들을
만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옥천에서 청주를 오가려면
이동시간만 2~3시간이 허비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충북도 북부·남부 지역에
민원 상담을 위한 지역상담소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인서트]
충북도의회 박형용 의원입니다.

박 의원의 건의에 충북도 역시
지역상담소 필요성에 공감하며
사업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늘(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역상담소가 생기면
시·군과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상담소 설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제정도 검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도의회 지역상담소는
도내 북부‧남부 또는 각 시‧군에 설치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이 염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사무소 설치를 위해서는
선거법 위반 소지를 해소해야 합니다.

현행법상 시·군 청사 등을
개인에게 무상으로 대여할 경우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겁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해 지역사무소 설치가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지역사무소가
도의원들의 지역구 관리를 위한
정치사무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
이번 충북도와 도의회의 지역사무소 설치 추진이
타 지자체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 뉴스 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