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사건 관련 각종 의혹 해명 나서

[앵커멘트]
충북경찰이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한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습니다.

충북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수사내용 비공개 맞물려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현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유정 의붓아들의 사망 당시 사진 6장이 공개됨에 따라 제기된 살해 의혹.

고유정에 대한 조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

결국 충북지방경찰청은 오늘(24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의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브리핑에 나선 변재철 충북경찰청 강력계장은 고 씨 의붓아들 타살 의혹과 관련해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내린 적은 없다"며 "타살이나 과실치사 모두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A군은 신체 눌림 자국 등으로 비추어 볼 때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과 몸통 등에 10분 이상의 강한 압력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의붓아들 사망 당시 사진을 분석한 법의학자들이 내놓은 '멍 자국'에 대해서는 "A군 부검결과 몸에서는 내출혈로 인해 피부에 얼룩지게 나타나는 점인 '일혈점'과 시반이 형성되면서 나온 점을 멍으로 잘못 판단했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성인 남성의 신체 일부에 의한 압착성 질식사 가능성이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숨진 A군은 사망 당시 53개월이었지만 당시 아이는 표준보다 키와 몸무게가 모두 적었다"며 "왜소한 체격의 아이가 자다 숨진 국내외 유사 사례를 수집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고유정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당시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로 제주경찰에 긴급체포되면서 의붓아들 의문사 수사에 대해선 어려움이 따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현 남편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던 상황과 진술 중심의 조사가 진행되는 점에 따른 수사 내용 비공개에 양해를 구했습니다.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에 대한 수사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는 충북경찰.

'타살이냐 과실치사냐', '고유정이냐 현 남편이냐'.

경찰의 피의자 특정과 혐의 적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