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시간, 바로 '골든타임'인데요.

충북 경찰이 청주지역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를 운영해 이동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연현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든타임(Golden Time).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간.

사고 발생 후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뤄져야하는 최소한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구급차의 현장도착 평균시간은 8분 18초.

골든타임인 4분에서 6분 이내의 도착률은 30%를 조금 넘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인 5분이 넘어가면 1분 당 인명 생존율은 25%씩 떨어진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 경찰이 긴급차량의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를 운영한 결과, 이동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은 화재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교통정보센터에서 원격으로 신호를 제어해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구간에서 신호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중앙관제식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국내에선 청주에서 유일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소방차는 4분 25초, 구급차는 6분 11초로 출동시간이 각각 57%, 58% 단축됐습니다.

시행 첫 해인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방차는 7초, 구급차는 1분 10초가 더 줄어들었습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소방·구급차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신속한 화재진압과 환자 이송을 할 수 있도록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을 적극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