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주장] ‘상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가 충북에 던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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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9.06.23 댓글0건본문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상산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결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충북에서도 전주 상산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충북도가, 아니 이시종 도지사가 자사고 이른바 명문고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에 충북은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논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전북교육청은 상산고가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평가에서 기준점수 (80점)에 미달하는 점수를 받아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동의하면 상산고는 내년부터 당장 일반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하지만 발표직후 “무리한 결정이다. 아니다. 신중해야 한다…등등” 논란이 뜨겁습니다.
당연히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강력히 반대합니다.
외고·국제고·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입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이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는 지금 자사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물론 앞으로 자사고에 진학해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예비 재학생들의 교육적 욕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교육정책이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 오기에 충분합니다.
자사고는 지난 2002년 김대중 정부가 평준화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입니다.
천재 한 명이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도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유지하면서 교육 기회의 평등 정책을 병행 합니다.
자사고는 지금 최대 존폐 기로에 섰습니다.
물론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혼란 속에서 충북은 자사고, 이른바 명문고 설립을 추진합니다.
전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위기 상황에서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어떤 길이 옳은 길인지, 다시 한번 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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