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이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북도 등 방역당국은
긴급대응에 나섰지만
농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안닙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28일)
충주시 산척면의 사과 과수원 1곳과
배 과수원 1곳에서
화상병에 걸린 나무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0일 이 지역의 한 과수농가에서
올해 첫 화상병이 확인된 지 사흘 만에
인근 과수원으로 병이 확산된 겁니다.

[인서트]
충북농업기술원 이상천 팀장입니다.
-

문제는 이번 발병이 끝이 아니라
인근 과수원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무가 말라죽는 병인 화상병은
치료할 약제가 없어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릴 정도로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질병입니다.

또 화상병은 확산 속도도 빨라
발병이 확인될 경우
해당 농가의 나무를
모두 매몰하는 방식으로 방제가 이뤄집니다.

이번 발병으로 인해 매몰되는 과수만
천 여그루.

해당 농가들은
1년 농사를 고스란히 망쳤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경제적 피해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점입니다.

화상병 발생 농가에 대해선
정부가 일정 부분 보상금을 지원하지만
앞으로 3년 동안 과수 재배가 금지돼
이에따른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확산 방지를 위해
과수 농가들의 자발적인 의심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충북농업기술원 이상천 팀장.
-

한편 농촌진흥청과 충북도는
방역활동과 함께
바이러스 유입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