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반복된 '출제 오류'…청주 모 사립고 도교육청 감사 적발

[앵커멘트]
학생들에겐 시험점수 1점 차로
등수와 등급이 갈리는 경우가 많아
시험 출제에 교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평가 문제 출제 오류와 점수관리 엉망,
게다가 운동부 학업성적관리 소홀까지.

모두 청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문제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교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이 학교에선
최근 충북도교육청이 실시한 감사에서
부적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감사 적발 내용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사항은
시험문제 출제와 성적관리였습니다.

이 학교는 2016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3학년 '화법과 작문' 과목을 공동출제하면서
4번 문항과 29번 문항에
출제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다음해인 2017학년도엔 두 번,
2018학년도에도 한 번의 출제오류가 반복됐습니다.

학교 운동부의 학업성적관리에 대한
사항도 문제였습니다.

이 학교 골프부 10명과 태권도부 7명은
2016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기간에
각각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참가를 이유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모두 공결 처리됐습니다.

해당 교사가 명백히
학교운동부 학업성적관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겁니다.

하지만 문제 출제 오류를 낸 교사 3명과
운동부 학생들을 공결로 처리한
교사 1명 등 모두 4명에겐
고작 '주의' 또는 '경고' 처분이 전부였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도교육청의
학교체육 주요업무 계획과
충북 고교 학업성적관리 시행 지침, 정관 등에 명시된
규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가급적 노력하여야 한다', '유의하여야 한다' 등
책임 교사에 대한 제재가
터무니없이 낮다는 겁니다.

반복된 출제오류와 운동부 학생들에 대한
부적정 성적관리 문제.

학생들에게 규정과 규칙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정작 시행 지침과 정관에 대해선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