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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200명' vs '80명'…의대 증원 놓고 충북도-의료계 입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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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3.25 댓글0건

본문

[앵커멘트] 

충북 지역 의대 증원을 놓고 충북도와 의료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도지사와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들이 공개 회동을 가졌는데요.

 

김 지사는 꼭 필요한 증원이라고 주장했지만, 비대위 측은 아무런 근거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충북의 의대생 수는 3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중 충북대는 151명이 늘어난 200명으로 단숨에 전국 최대 규모의 의대가 됐습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충북도는 환영의 입장을 밝힌 반면, 의료계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오늘(2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도와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회동에서도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김영환 도지사는 "충북지역의 인재 가운데 상당수가 의과대학을 가기 위해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고 있다" 며 지역 거점병원의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서트 1

김영환 도지사입니다.

"너무나 미니의대로 수십 년 동안 지내왔고 너무나 의료체계가 무너져 있고 더군다나 많은 영재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는 저희는 정부가 결정한 300명의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배장환 비상대책위원장은 "200명의 의대생을 충원할 공간도 없을 뿐더러,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병상 수는 그대로인데 하루아침에 200명의 학생이 늘어난다면 제대로 된 실습을 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2

배장환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750 병상의 병원에서는 절대로 200명 학생을 좋은 의사로 만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지사님께서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배 위원장은 "200명의 의대생이 졸업 후 제대로 된 실습을 받지 못한다면 충북에 남지 못하고 다른 지역 수련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오히려 의료체계가 붕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역 의료 현황을 고려했을 때 의대생 수는 80명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인서트 3

배장환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충북의 의과대학 정원은 최대 80명 정도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이것은 수급 체계에서도 다 계산된 바입니다. "

 

이어 "근거 없는 의대 증원을 미뤄두고 정확한 수급 연구와 확실한 병원 지원을 통해 무너진 의료 체계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 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지사는 "정원 문제에 대해 교수진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수렴하고 중앙 정부에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정부의 300명 증원에 대해서는 환영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또 "부족한 교육 인프라와 예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서트 4 

김영환 도지사

"우리 충청북도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교수님 전혀 걱정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연구비와 충분한 시설들을 투입하겠습니다."

 

양측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입장 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교수진까지 사직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 비대위 관계자는 "오늘(25일) 오전까지 50여명의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모든 교수들이 사직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대화의 장은 만들어졌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의료 공백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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