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감서 김영환 도지사 '오송 참사' 대응‧행적 집중 추궁(종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청북도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오늘(1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김영환 도지사를 향해 오송 참사 발생과 대응, 전후 행적에 관해 집중 추궁했고 야당 의원들은 참사 관련 국정감사를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오송 참사 부실 대응으로 기소된 공무원들의 검찰 고소장을 보면 충북도와 청주시는 당시 홍수재난경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비상 3단계 재난 상황에서 서울에 간 것은 근무지 이탈"이라며 "7시간 가량 지역을 비우고, 복귀 후 재난점검회의도 10분만에 끝내는 등 상황 판단력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를 위원장에게 건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김 지사가 참사 발생 4시간 40분 만에 현장을 찾게 된 경위를 물었습니다.

용 의원은 "오송 참사라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김 지사는 점심을 한 뒤 현장에 갔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사퇴하는게 맞다"면서 국정조사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날 국감장에 참석했던 오송 참사 유가족은 "끝까지 무책임한 모습을 보고 개탄스러웠다"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국감을 마친 의원들은 참사가 발생했던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점검도 벌였습니다.

한편 내일(18일)은 충북교육청과 충북대학교, 충북대학교병원에 대한 국정이 예정돼 있으며 의대 증원과 의료공배 등이 주요 쟁점으로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