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 유쾌한 홍보영상으로 인기몰이

- 안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트렌드 반영한 콘텐츠 제작

- "같은 내용이라도 재미있고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싶어"

■ 출   연 : 나경진 충북안전체험관 소방교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5년 8월 20일 수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1년 전이었죠. 한 소방관의 유튜브 채널이 화제가 됐습니다. 무거운 소방복을 입고 춤을 추다 빙판길에 넘어지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하는 영상이었는데요. 안전에 대한 인식을 3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으로 강렬하게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충북 안전 체험관 나경진 소방교를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 소방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나경진 : 안녕하십니까?

▷ 이승원 :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유튜브 채널이죠. 소방관 삼촌, 지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것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한데요.

▶ 나경진 : 제가 구조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현장에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피해를 입은 국민 분들을 보면서 그런 사고들이 왜 일어났을까 보니 안전에 대한 무관심. 다른 말로는 안전 불감증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하면 많은 국민분들께서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안전에 대해서 생각을 하실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그 당시에 유행하던 저희 충주시 김선태 팀장님의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영상들을 참고해서 안전에 대한 콘텐츠도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면, 많은 분이 안전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이승원 : 네. 그러다 보니까 정말 짧은 영상인데도, 웃긴 요소도 가득하지만 또 마지막에 유익한 정보까지 잘 제공하면서 도움이 됐던 것 같은데요. 유튜브 콘텐츠를 직접 기획과 제작, 또 편집까지 도맡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반응이나 또 지금에 와서의 반응은 좀 어떤가요?

▶ 나경진 :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유튜브 조회 수가 100도 안 나올 정도로 되게 반응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주변에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어느 정도였냐면 누가 댓글을 달았을 때, 그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누군지 제가 유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그냥 꾸준히 하다 보니까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길을 가다가도 가끔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하시는 분이 계실 정도로, 많이 얼굴이 알려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영상 같은 경우에도 많은 분들이 보시고, 재밌다는 반응도 있지만 몰랐던 것들을 이렇게 알아간다며 이런 것들을 조심해야겠다는 반응이 있어서 만족하면서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이승원 : 혹시 소방관 동료, 상사분들의 반응은 좀 어땠나요?

▶ 나경진 : 동료들의 반응도, 이게 제가 업무로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업무로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열심히 한다,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영상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는 반응 많이 듣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네. 그런 의미에서 또 이렇게 영상 콘텐츠를 보다 보면 동료분들이나 직장 상사분이 가끔 등장하실 때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조사를 하다 보니까요. 충북 안전체험관에서 지금 근무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금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또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나경진 : 네. 지금 충북 안전체험관에서 교관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충북 안전체험관은 국민분들께 화재, 생활, 지진 그리고 여러 가지 안전사고에 대해서 교육을 해 주는 기관이고요. 교육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오늘 저를 통해서 이런 안전 체험관을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은 안전 체험관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안전체험관에 전국에서 최초로 수난 안전체험센터가 건립이 되어서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수난 사고라든가 아니면 차량 침수 사고 등과 관련한 대응 방법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많은 방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지금 교관으로 근무하고 계시는데 그러면 교관 하시면서 이렇게 체험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알아보시나요?

▶ 나경진 :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제가 충북 안전체험관에서 근무하는 걸 공개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까 저를 보려고 예약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특히 또 소방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 이승원 : 아무래도 SNS상에 또 인기 스타가 되셨으니까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앞으로도 좀 많이 고생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안전 홍보뿐만 아니라 소방관들의 마음 건강 또 현업, 일상,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에 있어 이러한 부분이 좀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나경진 : 맞습니다. 사실 제 채널이 소방 안전 홍보와 저희 소방 조직을 홍보하는 그런 것도 포함하고 있어서, 저희 마음 건강 관련된 사업들도 많이 홍보하고 있는데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소방관으로서 현장 활동을 하면서 심리적인 고충이 많았고 불면증이라든가 아니면 우울증이라든가, 이런 것들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영상들을 통해서 저희 국민분들도 물론 소방관들이 되게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저희 동료들도 “소방관들 마음 건강 사업이 있으니까, 내가 힘들 때는 이런 것들로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런 영상을 또 제작했습니다.

▷ 이승원 : 실질적으로 홍보 활동을 통해서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궁금합니다.  

▶ 나경진 : 단순한 홍보 영상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크게 바뀌기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은 소방관에 대한 처우와 구조적인 문제를 많은 분이 알게 되면 그게 공론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그러나 아직 영상을 만들어서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인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하지만 말씀하셨던 것처럼 많은 분의 관심을 통해 공론화가 된다면 뭔가 개선점이라든지 나아지는 점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홍보 활동을 좀 열심히 하시니 얼핏 홍보 전문가로 좀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또 구조 분야의 베테랑이자 또 다양한 경력도 있으시고 최근 또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셨다고요?

▶ 나경진 : 저 보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부끄럽긴 하지만 소방기술경연대회 드론 분야에서 지난해에는 우승 그리고 올해는 준우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승을 하신 직원분이 저와 동료인데, 그 분이 저에게 드론을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우승하셨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 이승원 : 내년에는 다시 우승하셔야겠네요.

▶ 나경진 :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드론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소방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나경진 : 일단은 저희 충북의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호우로 인해서 도로가 끊겨 마을이 고립이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마을에 이제 천식 환자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약이 다 떨어져 저희가 드론을 이용해서 약을 공급한 사례도 있고요. 그리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드론을 활용해서 열화상 카메라로 화재 지점을 확인한다든가 아니면 드론을 활용한 인명 수색까지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사람이 갈 수 없는 위치에 드론이 가서 뭔가 조치를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기술이 발달 되면 좋겠네요. 

▶ 나경진 : 네. 그리고 드론 하면 비행하는 드론만 생각하시는데 수중 드론이라든가 아니면 지상 드론처럼 여러 가지 많은 드론이 있는데요. 이런 기술이 많이 발전돼 소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아까 말씀하셨지만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을 시작으로 여러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홍보를 위해 콘텐츠 제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 소방교님만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이랄 게 좀 있을까요?

▶ 나경진 : 저는 스스로 없던 걸 새롭게 만들어내는 업무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기존에 많은 분이 알고 계신 인터넷에 유행하는 것들이라든가 아니면 밈을 잘 재조합한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홍보하고자 하는 내용과 그리고 인터넷에 유행하는 것들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소방관 삼촌 유튜브를 비롯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나경진 :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이 안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 소방 조직을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운영하는 거라서 거창하고 엄청난 목표는 없고요. 제가 세운 목표가 잘 전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계속해서 재미있고 유익한 영상들을 만드는 게 목표고요. 국민분들께서도 이런 것들 참고하셔서 항상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내시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안전 문화 또 소방 조직 홍보에 더욱 힘써주시길 바라면서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나경진 : 고맙습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방관 삼촌'인 충북안전체험관 나경진 소방교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