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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오랜만에 올라온 국산 멜로 영화 '청설' 수어로 표현하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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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11.21 댓글0건

본문

■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교수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영화 이야기 무비토크 오늘도 곽상원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곽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곽상원 : 네. 안녕하십니까? 

 

▷ 이호상 : 네. 교수님 바로 가죠.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 어떤 겁니까?

 

▶ 곽상원 :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따뜻한 감성 있는 멜로 영화를 보면 되게 좋을 것 같은데 마침 또 멜로 영화 한 편이 개봉되었습니다. 2주 전에 개봉한 한국 영화인데요. 아직 꾸준히 극장에 걸려 있고요. 따뜻한 멜로 드라마입니다.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고요. 조선호 감독 그리고 홍경, 노윤서, 김민주 젊은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청설>을 가지고 왔습니다.

 

▷ 이호상 : <청설> 이게 그러고 보니까 교수님 달달한 이제 로맨스 멜로 영화라고 말씀하셨는데 과거에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로맨틱 멜로 달달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이 됐었는데 요즘엔 그런 영화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곽상원 : 멜로가 사라진 시대인 것 같아요. 올해 개봉된 영화 중에서도 기억나는 영화만 얘기해라라고 얘기를 하더라도 <서울의 봄>이나 <파묘>, <범죄도시> 이 3편이 천만을 넘었잖아요. 볼거리가 넘쳐나는 영화라든지 어두운 시대극이라든지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장르물들 올해 영화들을 보게 되면 무거운 현실을 다룬 영화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보니까 멜로가 사라진 시대가 아닌가 싶기도 했었습니다.

 

▷ 이호상 :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그러네요. 조금은 좀 자극적으로 얘기하자면 폭력적이고, 액션, 스케일 큰 역사적 주제 이런 영화들이 좀 많이 나왔던 것 같으네요. 영화 중에서 이제 멜로 로맨스 영화는 최근에 보기 드물었는데 요즘은 이런 멜로 영화가 좀 가뭄에 콩나듯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 곽상원 : 최근에 기억나는 멜로 영화 뭐가 있어라고 물어봐도 몇 편 없고요. 최신의 볼만한 멜로 영화가 뭐가 있어라고 얘기를 한다면 박보영 배우가 주연한 <너의 결혼식>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너의 결혼식도 이미 6년 전 영화거든요. 2018년에 개봉한 영화니까 그만큼 멜로 영화가 사라진 각박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제가 멜로 영화를 크게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반가운 나머지 야 이거 이 영화 놓치면 당분간 극장에서 멜로 영화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극장 가서 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영화를  아침 일찍 조조로 봤는데 보통 조조 영화 보게 되면 그 극장을 제가 전세된 느낌으로 영화를 보게 되거든요. 관객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 조조 영화치고는 관객이 좀 있었어요. 아직 개봉한 지 2주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나온 멜로 영화지만 나름 관객들도 반가워서 영화를 보고 있구나 그리고 나름 따뜻하게 잘 만들어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이호상 : 교수님은 1년에 몇 편 정도 영화를 보시고 극장에 몇 번이나 가십니까?

 

▶ 곽상원 :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내지 세 번 정도는 가는 것 같고요. 그리고 영화 보는 거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5편정도 보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는 건 다행인 것 같습니다.

 

▷ 이호상 : 이게 영화 <청설>이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대만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됐었습니까?

 

▶ 곽상원 : 대만 영화도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됐었고요. 2009년도에 제작이 됐는데 그다음에 1년 정도 지난 시기에 개봉이 됐고요.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에 다시 재개봉이 됐었어요. 그래서 대만 영화들 특징을 보게 되면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는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하게 돼요. 그런데 이 영화가 이제 입소문이 나기 시작을 하죠. 재밌는 영화인데 막 많은 사람들이 못 본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하면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영화가 재개봉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 곽상원 : 특히 주걸륜이 주연한 <말할 수 없는 비밀>도 마찬가지였고 그리고 왕대륙이 주연했던 <나의 소녀시대>도 마찬가지였고 그리고 지금 소개해 드리는 <청설>도 처음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가 나중에 재개봉하게 되면서 더 많이 관객이 들어오게 되고 다음 달에 이제 <말할 수 없는 비밀>도 리메이크가 돼가지고 이제 개봉하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 <청설>처럼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좀 예쁘게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럼 바로 가죠. 영화 <청설> 원작과 좀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 곽상원 : 일단은 설레게 하는 느낌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원래 이게 설정만 조금 바꿨을 뿐이지 다 유사하게 진행이 돼요. 로컬화가 굉장히 잘 됐고 그리고 영화에는 대사가 많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농아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의 대사가 다 수어로 처리가 됩니다. 이 수어라는 것이 눈을 뗄 수가 없잖아요. 귀라는 것은 소리를 듣게 되면 잠깐 한눈을 팔 수 있게 되지만 그러다 보니까 섬세한 언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녀의 감정을 굉장히 잘 보여주기도 하기도 합니다. 차이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라면 물리적인 차이점은 별로 없고요. 거의 영화랑 비슷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그 내용 느낌상의 차이점은 대만 <청설>은 굉장히 명랑하고요. 영화 안에 코믹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고 만화적인 설정도 잘 들어가 있어요. 그런데 한국 <청설>은 청량해요. 원작이 갖고 있는 코믹적인 요소를 많이 덜어내고 감성적인 이미지와 마음의 온도를 표현하다 보니까 두 개의 영화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서사가 다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느낌은 굉장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영화 간단하게 좀 줄거리 뭐 좀 간단하게 맛만 좀 보여주신다면요?

 

▶ 곽상원 : 남자 주인공은 홍경이 연기했던 용준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을 도와주고 있고요. 이를 도와주다가 농아로 이루어진 수영 선수단에게 도시락을 배달을 하게 되고요. 그때 거기서 여름이라는 친구를 만나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여자 주인공 여름은 항상 밝고 언제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름이의 꿈은 농아인 동생인 가을이가 국가대표 수영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래서 동생이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바쁜 알바를 하고 항상 동생을 픽업해 주기도 하고 동생을 위해서 살아가기는 하죠. 둘은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고 용준이는 여름이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면서 서툴지만 솔직하게 다가가면서 둘은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 장면 보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연애 세포가 다 죽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뭔가 설레면서 순수한 연애 세포가 내 몸만큼 살아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까 좀 재미있기도 했었습니다. 여름이는 또한 용준에게 호감이 있긴 하지만 동생을 뒷바라질을 해줘야 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이러면서 둘의 사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 분명히 다시 만나게 되겠죠. 그리고 헤어지게 될 거고 여러 가지 갈등이 생겨나게 되면서 일들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확인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반전이 있는데 그 반전은 대만 버전과 동일합니다.

 

▷ 이호상 : 사랑을 표현하는 데 수어로 하는 거죠?

 

▶ 곽상원 : 네 맞습니다. 또 다른 생각나는 영화 한 편이 있는데 영화 <코다>가 생각이 나요. 작년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수어로 불편하고 전달하기 힘들었던 의미들을 음성으로 전달하기 힘들었던 의미들을 수어로 표현하다 보니까 감정이 다 몸 전체로 표현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 우리가 소리를 입으로만 얘기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온몸으로 얘기 그러다 보니까 수어가 갖고 있는 힘을 영화 <코다>나 <청설>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장면이 있습니다.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는 장면이 있는데 클럽에 놀러 가는 장면이 저는 굉장히 개인적으로 되게 좋았었거든요. 이 장면은 대만 버전에는 없고 한국 버전에만 있는 건데 인물이 소리를 들을 수가 없잖아요. 클럽에 데리고 가서 큰 스피커 앞에다가 그 둘을 데려다 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거죠. 실제로 조선호 감독 인터뷰를 보게 되니까 청각장애인들이 이런 식으로 클럽을 가서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리듬감을 느끼면서 춤을 춘다고 얘기를 춤을 춘다고 한다고 해요. 그래서  대답을 참고해가지고 클럽 장면을 이번 영화에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 이호상 : 교수님 설명을 들을 때마다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는데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수어로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궁금합니다. 또 가슴 뭉클한 감성도 잠깐 느꼈었고요. 순수한 사랑 이야기 멜로 영화 기대가 됩니다. 교수님 시간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영화 부탁드리겠습니다.

 

▶ 곽상원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무비토크 곽상원 교수였습니다. 오늘은 조선호 감독의 영화 <청설> 달달한 풋풋한 사랑 이야기 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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