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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충북 의대생 60% 지역인재로 뽑는다…의료계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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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5.2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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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년도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건 선발 전형이었는데요.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모두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지역의 필수 의료를 살리자는 취지 때문인데, 의료계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되면서 충북의 내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안도 정해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지역인재전형'입니다.

 

도내 고교 졸업생만 뽑는 전형인데 충북대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모두 그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충북대는 125명 가운데 수시와 정시를 합해 76명을 선발하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110명 중 66명 지역인재전형으로 모집합니다.

 

두 대학 모두 지역인재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습니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충북권역 의과대학은 40% 이상을 이 전형으로 모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정부가 의대 증원과 함께 모집 비율을 60% 이상 늘리도록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의대 증원의 취지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것인 만큼 일각에서는 정부 권고안보다 지역인재전형 모집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지역 의대생이 많이 배출된다 하더라도 지역에 남을 이유가 빈약하다고 지적합니다.

 

지역에 의무적으로 머무르며 근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대학을 졸업하고 수련 과정을 밟을 병원도 턱없이 모자라다는 겁니다.

 

[인서트]

최중국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입니다.

"충북대병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인턴·레지던트 수가 한정이 돼있어요. 정원을 대량으로 늘려놓으면 그에 따라서 수련할 수 있는 여건이 비례적으로 같이 늘어나야되는데 그게 그렇게 안된단 말이에요."

 

또 "타지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지역을 떠나면 그만"이라는 게 최 교수의 설명입니다.

 

한편 충북대 의대 교수진은 집단 휴학에 돌입한 의대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대학에 휴학계 승인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학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행정소송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재 충북대 의대생 300여명 중 80% 이상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비대면 수업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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