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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상원 교수 "시대의 아이콘을 다루는 영화 '엘비스', 화려한 시청각 효과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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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5.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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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곽상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외래교수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무비 톡(Tal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이번 코너는 곽상원 교수의 무비톡입니다. 청주대학교 연극영화학부 곽상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곽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곽상원 : 안녕하십니까? 무비톡 곽상원입니다.

 

▷ 이승원 :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곽상원 : 한 뮤지션에 관한 전기 영화고요. 그리고 이 뮤지션을 잘 모른다 하더라도 정말 이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뮤지선과 같은 시대를 보낸 분들에게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단 보헤미안 랩소디는 아니고요. 미국의 로큰롤 가수 겸 엘비스 프레슬리의 삶을 그의 악덕 매니저 톰 파커의 시선을 통해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만든 영화 바즈루어만 감독 그리고 오스틴 버틀러, 톰 행크스 주연의 2022년도 영화 엘비스입니다.

 

▷ 이승원 : 엘비스 프레슬리 정말 유명한 가수죠. 전기 영화가 한 편쯤은 있을 법한데 이런저런 영화에서도 많이 다뤄지다 보니까 영화가 관련돼서 좀 많을 것 같은데도 이 영화가 그의 삶에 대해서 첫 번째로 다룬 영화라고요.

 

▶ 곽상원 : 예 그렇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영화배우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도 이 사람은 영화가 많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 이런저런 소재를 사용하다 보니까 엘비스 프레슬리가 영화적인 면에서 볼 때 그의 전기 영화는 한 편쯤 있을 거 아닌가 생각하지만 이 영화가 거의 처음이고요. 엘비스를 패러디한 영화들은 종종 있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첫 장면에서 포레스트 집에 머무는 하숙생이 엘비스였다는 거 그리고 좀비랜드 2에서도 그 엘비스의 광적인 팬이 엘비스 카페를 열고 엘비스의 코스프레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등장한다는 거라든지 영화 트루 로맨스에서는 주인공이 엘비스를 너무나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까 환상 속에서 여러 번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소소한 재미로 등장하다 보니까 엘비스 프레슬리에 관한 영화가 많을 것 같지만 정작 그의 생을 다룬 엘비스 전기 영화는 이번 영화가 처음입니다.

 

▷ 이승원 : 이름만으로도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고 음악뿐만 아니라 당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곽상원 : 심지어 비틀즈도 엘비스를 보면서 로큰 노래 꿈을 키웠다고 얘기를 하니까요. 엘비스의 음악을 보게 되면 자신의 독자적인 음악이라기보다는 모든 음악에서 좋은 부분을 따다가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백인의 주류 음악인 컨트리 음악 음악에다가 흑인 음악인 가스펠, 리듬앤블루스 그리고 그 안에다가도 자신만의 음악인 로큰롤로 포장을 했거든요. 그래서 60년대 전설적인 로큰롤 가수들이 많이 탄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상으로서 로큰롤의 황제, 그리고 최초의 아이돌이라고 볼 수도 있죠. 참고로 엘비스가 최초로 녹음했던 스튜디오에서 밥 딜런이 와가지고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키스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대중 음악사상 최초로 록스타이자 당시의 주류 음악을 이겨내면서 혼자만의 폭발적인 힘으로 음악사 전체를 바꾼 거인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엔터테이너적인 면은 아마도 그 바톤을 이어받은 사람이 마이클 잭슨 정도가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승원 : 그렇죠.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 외에 엔터테이너와 관련된 모든 요소를 싹 바꿔놓았죠. 음악, 의상, 공연 퍼포먼스 심지어는 그의 말투까지 대중에게 영향을 주었죠.

 

 

▶ 곽상원 : 거의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코스프레 하는 사람이 많은 걸 보게 되면 그가 외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음악이 흑인의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지점인 것 같아요. 한마디로 백인이 흑인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는 것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당시는 흑백에 대한 인종차별주의가 굉장히 심했던 때거든요. 그런 인종의 크로스 오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고요. 그리고 영화에서도 그 점은 굉장히 잘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가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흑인 마을의 엘비스가 살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흑인 음악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래서 영화 초반부에 중요한 장면이 있어요. 어린 엘비스가 흑인 아이들과 함께 음악이 들리는 술집과 교회를 보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때 그 장면에서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을 보여주게 됩니다. 음악은 이성과 이성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신을 찬양할 때 사용되는 도구로도 사용이 되죠.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추앙을 받는 스타가 될 때도 중요한 도구로 음악을 사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을 찬양할 때의 모습과 스타에게 열광하는 모습이 크로스 오버 되면서 그가 신과 같이 추앙받는 존재라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게 되죠. 그래서 과거에 우리가 우러러 보면서 찬양하던 노래를 부르면서 찬양하던 존재가 신이라면 지금은 주변에 있는 스타들을 신처럼 우러러 보고 있고 그리고 그것의 대명사는 바로 엘비스이다라는 것을 영화 초반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그의 인생이 이렇게 화려한 것처럼 영화 역시 화려합니다. 볼거리가 아주 풍부한 영화라고 보죠.

 

▶ 곽상원 :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감독이 바즈 루어만이라는 것은 신의 한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바즈루어만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볼거리의 최고적인 총체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영화 만드는 방식을 보게 되면 시청각적인 효과를 위해서라면 어떤 방식을 가리지 않고 영상을 시킵니다.  그리고 한마디로 화려함의 극단에 있는 감독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각적인 효과를 보게 되면 화려한 파스텔톤이라든지 붉은색, 청색, 노란색, 하늘색, 연노랑, 핑크 아이보리 이런 색깔들을 굉장히 많이 잘 사용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 감독의 영화를 보게 되면 한 편의 그림 동화를 본 것처럼 눈이 즐겁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악도 굉장히 잘 사용을 해요. 그래서 과거 작품을 보게 되면 댄싱 히어로 그리고 디카프리오가 나왔던 로미와 줄리엣, 위대한 게츠비 그리고 물랑루즈까지 그의 영화가 얼마나 화려한지는 그의 과거에  전작들을 보게 되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말씀만 들어도 굉장히 스타일리시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영화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다 동원해서 영화를 보는 동안 완전히 마취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그런 감독이겠네요.

 

▶ 곽상원 : 그러다 보니까 감독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너무 화려해서 나중에 보이는 것들은 화려하지 않다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영화에서는 엘비스의 삶이 너무나 화려하다 보니까 바즈루어만의 색깔과 굉장히 잘 겹치게 되면서 엘비스의 화려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은 바즈루어만이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만약 다른 감독이 연출을 했다라면 엘비스의 화려한 이런 모습이 잘 표현되지 못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그런 화려함이 이 영화 2시간 50분 가까이 진행이 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요?

 

▶ 곽상원 : 예 그렇습니다. 이 영화가 2시간 50분 가까이 되는데요. 볼거리를 떠나가지고 드라마도 탄탄하기 때문에 2시간 5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지나가게 됩니다. 바로 파커 대령과 엘비스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보여주면서 드라마를 탄탄하게 맞춰주게 되고요. 바즈루어만의 영화가 볼거리가 줄거리를 잡아먹는다는 비판이 있는데 지금까지 영화 중에서 가장 인문적인 갈등을 잘 그린 영화다 보니까 그런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기 영화가 엘비스가 어떻게 살게 됐는지, 그리고 그가 단순히 화려한 게 아니라 화려함 속에서 어떤 외로움을 느꼈는지가 영화에서 잘 보여주게 됩니다. 그가 영화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는 영화를 보시고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영화의 스포라고도 좀 할 수 있겠지만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등장합니다.

 

▶ 곽상원 : 엘비스가 이제 하늘나라로 갔다라는 거는 스포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그것에 대한 공포를 굉장히 많이 느끼게 돼요. 영화를 보게 되면 마틴 루터킹의 죽음이라든지 케니디 대통령의 죽음이라든지 아니면 샤론 테이트의 죽음이라든지 그가 어떤 결과를 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갈래길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엘비스도 그 죽음에 대해서 두려워하게 되죠. 하지만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내가 죽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죽음으로 인해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할 것이라는 책임감에서 오는 공포라고 볼 수 있어요.

 

▷ 이승원 : 그리고 그것을 엘비스의 매니저인 톰 파커 대령이 교묘하게 이용을 한다고요

 

▶ 곽상원 : 예 맞습니다. 그래서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그리고 그를 황금 감옥에 가두게 되죠. 그리고 영화를 보게 되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의 비극적인 서사와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과거에 우리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서 왕이 몰락하는 신화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더라면 현재는 스타를 통해서 그런 모습을 찾고 그런 카타르시스를 느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 이승원 : 이번엔 배우 얘기를 해보죠. 영화에서 엘비스를 연기하는 오스틴 버틀러, 엘비스가 다시 살아있는 듯하게 그를 완벽하게 연기를 했습니다.

 

▶ 곽상원 : 예 맞습니다. 이번에 엘비스 프레슬리 역으로 굉장히 많은 배우들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그중에서 오스틴 버틀러가 그 역할을 하게 되고, 댄젤 워싱턴이 오스틴 버틀러한테 이걸 추천을 해줬다고 얘기를 해요. 그가 언체이드 마이 멜로디를 부르는 순간 저 친구를 캐스팅하면 되겠다 싶어가지고 바로 캐스팅을 하게 됐고요. 이게 코로나 기간에 제작이 되다 보니까 제작이 딜레이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때 동안 계속 꾸준하게 연습을 통해가지고 가장 콘서트 신을 단 한 번에 맞출 정도로 인물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게 되는데 이때 받은 사람이 이제 더 웨일의 브렌든 프레이져가 받게 되기는 하지만 아마 오스틴 버틀러가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 수긍했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 이승원 : 톰 파커 대령을 연기한 톰 행크스의 연기도 굉장히 대단했습니다.

 

▶ 곽상원 : 80년대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43년 동안 아주 좋은 이미지 역할만 굉장히 많이 하게 되죠. 영화 빅이나 볼케이노, 캡틴 필립스라든지 셜리라든지 다빈치 코드에서는 굉장히 지적인 연기를 보여주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영화를 제작하면서 톰 행크스가 처음 캐스팅되고 나가지 모든 사람들이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고 얘기를 해요. 그만큼 이름만으로도 믿을 수 없는 배우죠. 바즈 루어만이 처음으로 악역으로 그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악역의 모습이 영화에서는 굉장히 정당하게 그려지기도 하고요. 그만큼 이미지를 바꾸는 게 굉장히 어려울 텐데 바즈 루어만이 그만큼 배우들을 믿었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오늘은 바즈 루어만 감독의 2022년 영화 엘비스에 대해서 얘기 나눠봤습니다. 곽상원 교수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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