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희복 충북대 의대 비대위원장 "의평원 불인증 유예 판정, 200명 무리한 증원이 원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2.26 댓글0건본문
■ 출연 : 채희복 충북대병원·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 송출 :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 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아직도 전국 의대 정원 증원 문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충북대학교 의대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렸습니다. 우리 지역에 있는 충북대 의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의대 증원이 된 학교죠. 그래서 오늘은 채희복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만나보겠습니다. 채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채희복 : 네. 안녕하십니까?
▷ 이호상 : 네. 교수님 지금 바쁘실 텐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라는 곳에서 최근에 충북대 의대의 평가를 좋지 않게 했습니다. 의학교육평가원이 어떤 곳인지부터 좀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시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좀 설명 부탁드릴까요?
▶ 채희복 : 네. 의평원은 의과대학 교육을 평가하고 주기적으로 인증을 주는 기관입니다. 독립된 기관이고요. 교육부에서 인증을 받고 의평원 자체도 교육부에 인증을 받는 그런 곳입니다. 그런데 의과대학 교육 인증을 주는 곳이기 때문에 의평원의 인증이라는 것은 앞으로 의과대학 교육이 나아갈 방향 그리고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그런 기관이 되겠습니다.
▷ 이호상 : 그렇군요. 그러니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교육부 위임을 받아서 의대 교육 과정을 좀 평가하고 의대 인증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이라는 설명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게 전국에 30개 의대 중에서 3곳, 마침 또 여기에 포함이 됐습니다. 충북대 의대, 울산의대, 원광의대 이렇게 포함이 됐는데 이게 불인증 유예 판정이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불인증 유예 이건 어떤 거고요? 또 이 판정이 주는 의미가 어떤 게 있을까요?
▶ 채희복 : 이거를 조금 다르게 생각하셔야 되는데요. 그게 주기적인 평가가 있습니다. 주기적인 평가라는 것은 의과 대학이 학생 교육을 잘 시키고 있나 그런 것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래서 평가를 받으면 그게 2년 주기, 4년 주기, 6년 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은 충분하니 6년 뒤에 하겠다 이렇게 평가를 해주는 것입니다.
▷ 이호상 : 조금은 유예해 주고요?
▶ 채희복 : 예. 근데 이제 그런 평가가 아니고 지금 이거는 저희 대학이 갑자기 50명 대학 정원에서 200명으로 증원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10% 이상의 증원이 됐을 때는 주요 변화 평가 계획서를 내야 됩니다. 그래서 그 평가 계획이 타당한지를 보고 정원을 증원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받는 그런 평가가 아니고 이거는 200명 증원에 대한 평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호상 : 그러면 교수님, 제가 정확히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니까 기존 지금 충북대 의대가 49명에서 200명으로 증원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의평원에서 200명으로 증원됐을 때 제대로 의대생들을 교육할 수 있겠는가, 그런 것을 중점적으로 봤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채희복 :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2023년도에도 받고, 2025년도에도 받고, 이거는 당연히 저희는 인증을 계속 받아왔고요. 2010년도부터 계속 지금까지 인증을 받아왔던 것입니다. 50명 증원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50명을 200명으로 늘린 것에 대한 주요 변화 평가 계획에 대해서 불인증을 받은 것입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이게 불인증 유예라는 것은, 아무튼 의대 증원을 이렇게 크게 증원했을 때 제대로 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우려한다, 이런 취지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 채희복 : 거기에는 두 가지를 지적을 받았는데요. 첫 번째는 50명이 교육을 받는 우리 병원이 있지 않습니까? 충북대 병원 임상 실습, 그 임상 실습 병원이 100명 정도의 실습을 할 수 있는 그런 규모라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 이호상 : 100명 정도만 교육할 수 있다?
▶ 채희복 : 아닙니다. 지금까지 50명 정원이었기 때문에 본과 3학년, 본과 4학년이 100명이 정원 그 이상 실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갑자기 200명이 됐으니까 400명, 그러니까 본과 3학년, 4학년 400명이 800병상 규모의 병원에서는 실습이 어렵다라고 판정을 하신 것입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아무튼 원론적으로는 교육 인프라가 좀 부족하다, 능력이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를 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 채희복 : 네. 맞습니다.
▷ 이호상 : 그럼 강의실이라든지 교육 공간이라든지 또 교수 인력도 있을 테고 말이죠.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요?
▶ 채희복 : 그러니까 앵커님하고 저하고 보는 관점이 좀 다른데요. 저는 의평원의 지금 이 판단, 그러니까 불인증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이를테면 이게 정말 우리 병원, 우리 의과대학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빨리 어떤 일정한 수준으로 바꾸라고 하면은 앵커님 말씀이 맞겠는데, 저희는 우리 충북대학교 총장님 또 김영환 도지사님이 갑자기 50명짜리 의과 대학을 200명으로 늘리려고 하는 무리한 것 때문에 이런 의과 대학의 불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50명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그거는 이제 저의 마음이고요. 이것도 사실 불명예는 맞기 때문에 이거를 1년 동안 어떻게든지 이 불인증을 벗어나려고 하는 노력은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원인 자체는 200명이라는 것에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50명으로 돌아가면 원인 무효, 이런 모든 불인증이 다 해소가 되는 것입니다.
▷ 이호상 : 그럼 결론은 제가 또다시 정확히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00명을 좀 도저히 받아들일 수는 없다, 불가능하다,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런 취지이신 것 같고요. 결국은 50명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인데, 올해 신입생을 126명으로 늘린 건 사실 아닙니까?
▶ 채희복 : 맞습니다.
▷ 이호상 : 그러면 올해 늘어난 인원들에 대한 의대생들 약간의 불이익, 불인증 유예로 인해서 말이죠. 불이익은 좀 없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채희복 :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일단 126명이 됐는데 재학생에 대한 불이익은 없습니다. 이번 불인증 평가는 단지 50명이 200명이 되는 그런 정도 규모의 그런 증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이고요. 현재 들어온 학생들에 대한 불이익은 없습니다. 이분들이 앞으로 KMA 국가고시를 치는 데도 문제가 없고요. 두 번째는 내년에 신입생을 뽑는 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원래 50명씩 계속 뽑아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신입생 모집은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200명을 뽑게 된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1년 뒤에 200명을 뽑아서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역량 평가가 다시 있을 것입니다.
▷ 이호상 : 올해 신입생 정도 규모라면 감당을 할 수 있겠으나 200명까지 늘리는 것은 좀 감당하기 어렵다 이런 취지로 좀 받아들이면 되겠죠?
▶ 채희복 : 아 그거는 저의 마음이 아니고요. 의평원에서 그 50명에서 125명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수 있다고 판단이 됩니다. 그렇지만 200명으로 늘리는 것은 병원이라든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준비 절차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의평원의 판단입니다.
▷ 이호상 : 올해 입학한 학생들까지는 불이익은 없을 것으로 교수님께서 평가하신다. 위원장님께서는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채희복 : 그러니까 125명이 앞으로 시험을 보는 것 그러니까 재학생에 대한 평가는 아니거든요. 이거는 앞으로 계속 200명을 10년 동안 혹은 6년 동안 뽑는 것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으라는 게 의평원의 주문입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이제 의평원 문제는 여기서 좀 마무리를 하고요. 의대 증원 논란과 또 학생들의 반발과 관련해서 좀 여쭤보겠는데 오늘 마침 충북대 의대 신입생 입학식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북대 의대 선배들이 말이죠. 이번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상대로 집단 휴학의 명분을 강조하는 자료집을 배포했거나 신입생 간담회에서 휴학을 종용하는 사례가 좀 교육부에 다소 확인된 걸로 적발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혹시 위원장님 파악하고 계시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 채희복 : 그건 전혀 모르는 사항이고요. 이를테면 지금 신입생들은 들어올 때부터 50명 정원인데 125명으로 이렇게 인원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 알고 들어왔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분들은 정원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아마 불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재학생들은 이제 지금까지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그 직업에 대한 가치 그다음에 앞으로 미래에 대한 계획 이런 것들이 훼손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불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원상으로 복구하고자 하는 그런 희망도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제가 볼 때 재학생과 신입생 둘 간에 서로 인식의 차가 있기 때문에 이거를 재학생의 논리로 신입생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 뭐 해마다 사실은 의대 신입생 정원은 우리 보건복지부가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할 때 각 대학 의대 대학 총장이 자율적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지금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역설적으로 말이죠. 대학에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가 좀 한 발 빼는 것 아닌가 이런 평가를 좀 할 수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채희복 :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2천 명 증원이라는 게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거기에 대해 김영환 도지사 그리고 우리 고창섭 총장님이 2천 명 증원을 각 국립대학에 할당식으로 200명씩 이렇게 교육부가 배당했는데 그런 것들을 아무런 저항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셨고요. 그 과정에서 저희 의과대학 구성원과 전혀 어떤 상의나 협의가 없었다는 것부터 이 문제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문제를 일으킨 원인 당사자들이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책임 있게 학생들이 빨리 캠퍼스로 돌아올 수 있게 해결할 자세를 보여야 되는데 지금 원인을 일으켜만 놓고 의과대학 그리고 학생들이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저희가 약속된 시간이 30초 정도 남았는데 말이죠. 교수님께서 앞으로 우리 충북대 의대 나아가야 할 방향 지금 의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보시는지 시간 드리겠습니다. 좀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 채희복 : 네 감사합니다. 총장님께서 교육부에 250명을 적어냈고 또 이제 교육부가 저희 대학을 200명으로 증원을 했는데 그런 문제는 따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불인증을 받은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증원된 125명이 앞으로 6년 동안 우리 대학에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고 졸업할 수 있도록 저희 의과대학이 최선을 다하도록 우리 충북대학교가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충북대 의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우리 위원장님 조금만 더 고생해 주십사 말씀드리고 저희도 충북대 의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채희복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장 만나보셨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