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유력 후보지역으로 음성지역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음성지역 주민들의 반발 수위가 최고조로 달하고 있습니다. 이필용 음성군수 ‘삭발’까지 강행했습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충북도의회도 ‘성명’과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주민들이 반발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어제(11일) 음성지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요.

손도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앵커] 손 기자,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대책위원회가 대규모로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죠.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1일) 오후 2시 음성 설성공원에서 ‘사드 음성배치 반대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음성군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과 기관 등 2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설성공원 모인 주민들은 ‘사드 반대’ 피켓을 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앵커]
음성지역민들의 주장은 무엇입니까.

[기자]
대책위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군사적 긴장을 높여 평화통일을 멀게 한다.
한미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경기도 평택과 경북 칠곡, 부산 기장 등 후보지역 국회의원들은
사드 배치를 주장하면서 자기 지역은 안 된다고 하고 있다. 사드가 필요하다면 자기들 앞마당에 설치하는 게 맞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음성지역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음성지역은 ‘죽은 땅’과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1]
여용주 음성대책위 상임대푭니다.
“ ”
[앵커]
이필용 음성군수 등 지역 주민들이 ‘삭발’까지 강행했다죠.

[기자]
이필용 군수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뜻으로 삭발까지하며 사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필용 군수와 여용주 음성군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 지역주민 7명도 함께 삭발을 강행했습니다.
이들은 “사드가 음성지역에 배치될 경우 모든 수단을 모두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이필용 군수는 “10만 군수가 모두 고향을 떠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서트 2]
이필용 음성군숩니다.
“ ”

음성군의회도 주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면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규탄했고, “앞으로 사드배치가 음성지역으로 계속 거론될 경우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3]
윤창규 음성군의회 의장입니다.
“ ”

[앵커] 음성지역 뿐만 아니라 충북지역 전체가 ‘사드 배치 반대’에 가세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시종 지사는 그제(10일) 성명을 통해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북도의회도 어제(11일) ‘사드, 음성지역 배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 50여곳도 성명을 내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4]
새누리당 임순묵 의원입니다.
“ ”

[앵커]
음성 등 후보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물론 후보지가 아닌 곳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은 대전·충남에서도 사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 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어제(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가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 무모하고 위험한 결정을 내렸다”며 “사드 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 27곳도 연대 성명을 내고 “사드 배치 결정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적 고립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방부와 정부는 사드배치 장소를 이미 결정해놓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를 공개하지 않아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손도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