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천덕꾸러기 된 충북 ‘골프장’…‘허가 남발이 부메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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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상 작성일2016.06.0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지역 골프장들의 지방세 체납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내 자치단체들이 ‘지방세수 증대’라는 명분을 앞세워 골프장 허가를 남발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 온 겁니다.
이호상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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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골프장’ 사업이 쇠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도내 골프장은 37곳.
지난 10여년 사이 도내 골프장수는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지방세수 증대를 이유로, 자치단체들이 골프장 허가에 관대했기 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도내 37곳의 골프장 중 절반 정도가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정도의 자본 잠식 상태라는 사실.
4월 현재 도내 골프장들의 지방세 체납액이 167억원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합니다.
따라서 폐장 위기의 놓인 도내 일부 골프장들은 법정관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골프장들은 퍼블릭, 즉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퍼블릭 골프장은 사업자 입장에선 세금이 줄어 경영 수지를 개선할 수 있지만,
문제는 기존 회원들입니다.
퍼블릭 전환에 앞서 수억 원의 개인 회원비를 돌려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로 충북도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청주 이븐데일 골프장의 '대중제 골프장 전환'을 승인하자 회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븐데일 골프장 회원권 소유자들은 지난 1일 충북도청 앞에서 항의 집회까지 열어 충북도의 이븐제일 대중제 승인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지방세수 증대’라는 달콤함 유혹에 빠져 골프장 허가를 남발했던 도내 자치단체들,
이제 지방재정을 압박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부실 골프장들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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