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년 전 증평에서 발생한
'70대 할머니 성폭행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경찰이
'증평 80대 할머니 살해 사건' 피의자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도언 기잡니다.

[리포트]
6년 전,
증평에서 발생한 ‘70대 할머니 성폭행 사건’.

국과수 감식 결과
당시,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용의자 DNA와 '증평 80대 할머니 살해 사건' 피의자인
58살 신 씨의 유전자가 제한적으로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범인으로 신 씨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 씨는 2살 터울의 형과 동생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를 제외한 형과 동생 가운데 누군가 범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당시 피해자가 불을 끄고 잠든 사이 범행이 이뤄져
피해자조차 범인의 인상착의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 씨와 피해자 사이의 대질 조사도 쉽지 않습니다.

청각장애 2급인 신 씨가 한글도 모르고, 간단한 수화정도만 이해하고 있어
경찰이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 씨의 자백이나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야 여죄를 입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신 씨를 구속하고, 프로 파일러와 거짓말 탐지 조사관을 조사에 투입했으나
결정적 소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신 씨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심증은 있지만, 범인으로 특정해 기소할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셈입니다.

경찰은 검찰송치 이전까지 탐문 수사를 통해 증거를 보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결정적 증거를 찾을지는 미지숩니다.

때문에 증평 70대 할머니 성폭행 사건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손도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