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행경비 상납 협회’, 청주시의원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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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상 작성일2016.05.11 댓글0건본문
A 의원은 소관 상임위원장… “그냥 소개만 했을 뿐”
[앵커멘트]
청주시 하위직 공무원 두 명이 보조금을 지원한 모 경제관련 협회로부터 금품을 상납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문제의 경제관련 협회에 보조금을 지급하게 된 배경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협회는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모 청주시의원이 개입 돼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이호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시 하위직 공무원 2명에게 280만원의 해외여행 경비를 상납한 모 경제관련 협회 충청지부.
지난 2011년 설립된 이 협회의 본사는 광주광역시며, 지난 2013년 사단법인으로 충청지부가 만들어졌습니다.
청주시는 이 협회에 지난해(2015년)부터 올 해까지 해외바이어 발굴과 마케팅지원, 수출컨설팅, 우한시 경제교류 활성화 등의 명목으로 모두 6억 천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문제는 청주시가 보조금을 지원하기 전, 이 협회는 청주 또는 충북지역에서 별다른 경제 관련 활동이나 실적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는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이 협회가 보조금을 지원 받아 한 사업들은 대부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나 무역협회, 청주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기업 유관 기관들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물론 청주시는 같은 기간 이들 유관 기관에도 12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지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청주시가 왜 이 민간 협회에 6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했을까.
확인 결과 청주시 A 의원이 이 협회를 청주시에 소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의원은 BBS와의 통화에서 “그냥 인터넷을 보고 그 협회를 알게 돼 당시 청주시 경제 관련 국장에게 소개를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A 의원은 집행부 해당 부서를 견제 감시하는 상임위원장.
집행부 입장에서는 A 위원장의 소개가 ‘부담으로, 또는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청주시 관계자는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장이 이야기를 한 것인데 집행부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그 협회에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한 적이 없다”며 “협회 관계자를 알지도 못하며, 소개만 했을 뿐 판단은 청주시가 하는 것이지, 절대로 커넥션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석연치 않습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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