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기존 인원 3배 유입… 충북대 의대 내년 수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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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11.17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대학교가 최근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면서 대규모 제적·유급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입생 등 기존 인원의 3배에 달하는 학생이 내년에 들어올 예정이라 제대로 된 수업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대학교는 지난 14일 휴학계를 낸 의대생 270여 명에 대한 휴학 신청을 모두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의대생의 휴학을 각 대학에서 자율 승인하도록 허용한 지 2주만입니다.
이로써 의대생 대규모 제적 또는 유급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내년 신입생을 위한 교육 여건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의대 신입생은 125명으로 기존 49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올해 신입생이었던 예과 1학년 40여 명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충북대는 당초 휴학생들에게 올해 안에 복학하도록 설득했지만, 지금까지 학교로 돌아온 의대생은 없었습니다.
이들이 휴학을 마치고 내년 신입생과 함께 교육을 받을 경우 예과 1학년 과정에만 170명에 가까운 학생이 수업을 받게 됩니다.
의대 교수들은 기존 인원의 3배에 달하는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입니다.
교수 확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학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는 겁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진은 "의대 교육은 실험과 실습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인프라가 없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개강까지 몇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져 있지 않아 학사 운영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충북대는 대규모 신입생에 대비해 다른 단과대학의 강의실을 빌려 쓰는 한편, 분반과 온라인 수업도 논의 중입니다.
이어 의대 전임교원을 내년까지 30여 명 추가 채용해 교수 인력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충북대 측은 "내년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며 "신입생들이 불편함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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