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 등 전조증상 감지

[앵커멘트]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청주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음을 알리는 ‘전조증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호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장 먼저, 청주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1년 새 무려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청주시가 파악한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수는 232가구입니다.

전년 동기대비 494%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청약경쟁률이 20 대 1까지 과열됐었지만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방서지구 '중흥'아파트와 '자이' 아파트,

여기에 문화동 대원아파트, 오창 '롯데캐슬' 등의 미분양 물량까지 포함하면
실제 청주지역 미분양 물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파트값 하락을 반영한 지표도 나왔습니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청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646만원 선으로 전분기 65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청주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 매물은 쏟아지고 있지만, 매수세는 냉각돼 있는 실거래 분위기를 감안하면 실제 거래가는 이보다 훨씬 낮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언입니다.

향후 5년 내 청주시내 쏟아질 5만 세대에 육박하는 입주 및 공급 물량은 아파트값 하락세를 가속화 시킬 전망입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