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늘(26일)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와 백수오를 원료로 제조된
식품과 주류, 의약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사결과 전체 제품의 5%만이 백수오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먼저 식약처 발표 내용을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식약처가 백수오를 사용한 제품으로 신고된 300개사 721개 제품 중에서
현재 유통 중인 128개사 207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사 결과 건강기능식품이 1개, 일반식품 39개 등
모두 40개 제품에서 ‘이엽 우피소’가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721개 제품 중에서
최근 2년간 생산실적이 없거나,
재고가 없는 514개 제품은 이번 검사에서 제외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제품 2백여 개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백수오 제품 5%에서만 이엽우피소가 검출도지 않았기 때문에
백수오가 들어간 제품은 5%에 불과했습니다.

<앵커멘트>
그렇다면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제품과 업체는요

<기자>먼저 건강기능식품에서
증평군 증평읍 초중리에 위치한 농협홍삼 한삼인 업체가 제조한
홍삼제품 ‘한삼인분’에서 이엽 우피소가 ‘혼합 검출’ 즉,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모두 검출된 것입니다.

한삼인분은 지난해 8월 생산을 시작해 올해 3월까지 제조한 제품입니다. 이엽우피소가 혼합검출되면서 한삼인 업체는 판매했던 한삼인분을 모두 회수한 상탭니다.

또 일반식품에서
제천의 한 업체가 만든 식품에서 이엽 우피소가 혼합 검출됐습니다.

제천시 바이오벨리에 위치한 주식회사, 우리초 업체인데요.
이 업체가 만든 ‘하수 오송이마죽’
이 이번에 식약처 검사에서 혼합검출된 것입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컬러푸드’ 업체가 만든 백수오다시마 검은콩과
검은콩 깨환, 검은콩 검은 깨선식 3개 가공품에서
이엽우피소만 검출됐습니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위치한
경성미가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백수오약 선밥 백미‘ 등,
전국에서 백수오로 만든 가공업체에서 이엽 우피소가 검출됐고,
대부분 업체 당 2~3개 가공식품이 이번에 이엽 우피소가 검출됐습니다.

<앵커멘트>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업체와 백수오만 쓰는 업체들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업체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이엽우피소가 혼합검출된 제천의 우리초 업체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백수오환' 제품을 긴급하게 회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백수오환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에게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혼합검출'을 알려 회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증평 한삼인 업체는 매우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한삼인 업체는 "이 제품을 제조할 당시 자체 성분조사를 벌여 이엽우피소가 들어가지 않아 판매에 나섰다"고 밝히고, "식약처 검사가 발표되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삼인 업체는 최근 식약처 검사 결과를 받고 판매한 한삼인분을 모두 회수한 상탭니다.

반면 이엽우피소가 들어가지 않고 백수오만 취급했던 업체들은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이엽우피소가 들어가지 않은 제천의 고려한방식품 관계자는 "백수오만 생산하는 농가들을 엄격하게 선정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멘트>
그렇다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5%의 업체와 제품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기자>
네 제천시에 위치한 고려한방식품이 만든 ‘하수오 우슬환’과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약초인’ 업체에서 만든
백수오활력고 청과 백수오청은
이번에 식약처에서 발표한 검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그린뉴트라 업체와
천안시 동남구 성남면에 위치한 세롬비엔애프 등 10개 업체 역시
가공식품에서 이엽 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멘트>
의약품에서도 이엽 우피소가 검출됐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위치한 신화제약의 ‘뉴렉스환’과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 위치한 한국신약의 만경단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한풍제약의 비맥스에스정은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모두 검출됐습니다.

반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오스틴 제약의 오학단은 하수오만 검출됐다고 식약처가 밝혔습니다.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대표제품 '백세주'의 원료 시료 2 건에서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국순당에 해당 원료 사용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국순당 측은 "백수오를 원료로 쓰는 백세주 등 3가지 제품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업체는 시중에 풀린 회수 대상 제품이
소비자가격으로 약 1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취해집니까.

<기자>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40개 해당 제품은
전량 회수 조치와 품목 제조정지 처분할 계획입니다.

또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제품은
‘영업자 자율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10개 해당 제품은 판매를 허용됩니다.

<앵커멘트>
식약처의 향후대책은 무엇입니까.

<기자>
식약처는
향후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이 제조·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판매를 허용할 예정입니다.

또 이엽우피소 안전성 관련해서는 ‘
짝퉁 백수오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 진행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이번 백수오 사건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기능성 원료 신뢰성 확보 ▲제조단계 안전관리 강화
▲사후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건강기능식품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