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북 상주 지주조합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보고서에
'온천에서 발생한 오수를
괴산의 신월천으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
분명하게 명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도언 기잡니다.


[리포트]
충북도에 따르면
상주 지주조합이 2013년 10월 발표했던 초안 보고서에는
2가지의 오수 방류 방안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수를 남한강 수계인 괴산 신월천으로 방류하는 것과
낙동강 수계로 방류하는 방안이었습니다.

낙동강 수계로 오수를 방류하기 위해서는
문장대 온천에서 상주 화북 방면으로 관로를 매설해야 합니다.

화북으로 오수를 방류하면
문장대 온천에서 발생하는 오수가
충북으로 유입되는 일은 없습니다.

이 방안은 문장대 온천에 인접한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검토된 것입니다.

그러나 본안 보고서에는
낙동강 수계로 방류하는 방안이 빠지고,
신월천으로 방류하는 방안만 담겨 있습니다.

낙동강 수계로 오수를 방류하기 위해서는
관로를 매설해야 하는데
공사비만 120억원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장대 온천 개발 사업비가
150억원이라는 점에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입니다.

결국 상주 지주조합은
충북지역과 충돌하더라도 신월천 방류 방안을 선택한 것입니다.

충북도와 문장대 온천 개발 저지 충북도민 대책위원회는
문장대 온천 개발에 따른 충북 지역 수질 오염과
환경 훼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본안 보고서가
초안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BBS뉴스 손도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