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22일)
청주시의 한 주택 마당에서
2살된 여자아이가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쉽게도
충북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둬
화제를 모았던
다둥이네 가정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도언 기잡니다.



[리포트]

행복하기만 했던 다둥이네 가정에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2살배기 막둥이가 어이없는 사고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다둥이네 집에서
그제(22일) 오후 7시 25분쯤
15개월 된 막내딸이
집에서 기르던 개에 가슴 등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막내 딸은
119구급대에 의해 급히
청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가족의 품을 떠났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마당에 묶여 있던 사냥 개에 물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여자 아이는
다둥이네 가정의 11번째 막내 공주였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막내를 잃은 가족들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넉넉지 않은 생활형편에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줄 수 없었던 부모는
막내 딸의 사고로
끝내 정신을 읽었습니다.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아쉬움이 컸던 것입니다.

막내 딸이
부모의 손길이 닿지 못할 때
막내를 서로 챙겨주며 아빠, 엄마를 자처했던
오빠·언니들은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충북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둬 화제를 모았던 다둥이네 가족.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위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손도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