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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보다 138년 앞선 금속활자 증도가자 진위여부 논란(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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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5.02.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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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목판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보다 최소 138년 이상을 앞선
활자 실물이 공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한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기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이나 앞선 금속활자인
'증도가자' 진품 62개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 등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 않습니까.

정]네. 그렇습니다.
서지학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서울 인사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이 소장한
금속활자 100여점을 분석한 결과,
12점이 1377년 활자본으로 간행된 직지보다 훨씬 앞선
13세기 초의 금속활자인 ‘증도가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지심체요절은 서양의 구텐베르크가 제작한
‘42행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선 1377년에 제작됐습니다.

2001년 UNESCO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번에 남 교수가 공개한 증도가자는
흥덕사자보다 138년 이상 앞서 주조된 금속활자 실물입니다.

증도가자에 관한 기록은 삼성출판박물관에 소장된
보물 제758호 ‘남명천화상송증도가’의 권말에 남겨져 있습니다.

남 교수는
“이 금속활자는 주조 및 사용 시기가 13세기로 추정된다”며
“주조방법이나 서체·형태적 측면에서
당시의 뛰어난 인쇄술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했습니다.

또 “‘직지심체요절를 찍었던 흥덕사자가 지방 활자인 반면
이번 특별전의 활자는 중앙에서 주조돼 사용된 활자”라며
“고려시대 주조기술의 역사적 변천을 밝히는 데도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했습니다.

남 교수의 주장에 따라
이 금속활자가 학계의 인정을 최종적으로 받을 경우,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가 돼 국사교과서 관련 기술과
세계 인쇄술의 역사가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로 공인받기 위해서는
국내외 관련 학계의 검증이 남아있습니다.

앵]그렇다면 증도가자가 직지보다
138년 앞선 근거가 밝혀졌다는 이야기인데요
직지의 고장 청주로서는 비상입니다.

정]네.그렇습니다.

삼성출판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758호인
이 증도가 끝 부분에는
“당시 무신정부의 1인자 최이가 각공들을 시켜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 금속활자판인 증도가를 목판으로 복각해
증도가를 찍어냈다”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목판본 ‘증도가’보다 앞서
금속활자본 ‘증도가’가 제작돼 유통됐다는 것입니다.

남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활자 12점이
이 금속활자본 증도가를 찍는 데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고
활자의 이름을 ‘증도가자’라고 붙인 이유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명(明)·소(所)·어(於)·보(菩)·선(善)·
평(平)·방(方)·법(法)·아(我)·복(福)·불(不)·자(子) 등
12자를 목판본 증도가와 비교해 보면
글자 모양이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고려왕조는 1076년부터 조정에서 몽고 침입으로
수도를 개성에서 강화도로 천도한 1232년 사이에
이 책을 금속활자로 찍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속활자가 1126년 이후에 발명된 점을 감안하면
증도가는 1200년 전후에 인쇄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남 교수의 주장에 따라
이 금속활자를 학계가 인정할 경우,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가 됩니다.

국사교과서 관련 기술과 세계 인쇄술의 역사가 바뀌게 되고
당장 직지가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물이라는 명예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2001년 UNESCO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는
서양의 구텐베르크가 제작한 ‘42행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선
1377년에 제작됐지만
증도가자는 직지보다 138년 이상이나 앞서기 때문입니다.

남 교수의 증도가자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직지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도가자가 세계 최고로 공인받으려면
국내외 관련 학계의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검증을 통과하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한 민족이라는 사실이
한층 더 공고해지게 됩니다.

앵] 그렇지만
다보성고미술관과 남권희 교수의 주장에 대해
반론도 있지 않습니까.

정]네.그렇습니다.

증도가자는 2010년 9월 사립미술관인 서울 다보성고미술관이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증도가자 12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서지학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발표한
증도가자 연구 결과는
이후 중원대 이상주 교수의 반론 제기 등
진위 논쟁에 휩싸였습니다.

중원대 이 상주교수는 서법적 분석을 통해
남 교수의 증도가자 진품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강남대 조형진 교수는 활자 형태와 부식 정도,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위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다보성고미술관과 남 교수가 주장한
증도가자의 진위 논쟁은 뜨거웠습니다.

앵]반대로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탄소연대 측정 결과등을 제시하며
진품을 주장해왔지 않습니까.

정]네. 남 교수는 증도가자에 묻은
먹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 등을 제시하며
꾸준히 진품을 주장했습니다.

2011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했으나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09개 금속활자를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62개가 진품 증도가자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금속활자에 묻은 먹이
1033~115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국립지질자원연구원의 탄소연대측정 결과가 나오면서
다보성고미술관과 남 교수 등이 주장한
증도가자 진품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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