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메르스 자가 격리 대상자가 집을 벗어나
산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한 사실이 드러나
보건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등
오늘(15일)도 메르스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많습니다.

자세한 소식 손도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데로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산에서 텐트를 살았다구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어제(14일) 오후 4시 40분쯤 청주 상당산성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50대 여성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신고를 받은 보건소 직원 3명과 경찰관 2명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이 여성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답답한 마음에 격리 장소를 벗어나 텐트를 치고 잠시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자신을 격리 대상자로 조치했다”는 이 여성의 하소연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이야기를 듣고 112에 신고한 것입니다.
보건소 등은 방역차량을 동원해 텐트를 친 장소와 주변을 소독하고,
대상자가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앵커>이른바'메르스 병원'을 방문한 충북지역 공무원들의 증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충북도와 11개 시·군 공무원, 출자·출연기관 직원 중 30명이 최근 메르스 발생 병원 7곳을 각각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료를 받거나 병문안 등을 한 것뿐이지, 직·간접 접촉에 따른 메르스 전염 우려가 큰 응급실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각각 방문한 병원 7곳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대전 을지대병원 등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더나 확진 환자가 경유한 곳입니다. 방문 시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 사이로, 메르스 환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경유한 때와 맞물리고 있습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이지만 목적지가 응급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자가 격리나 모니터링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가축시장까지 문을 닫는 등 메르스로 인한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충북 남부권 최대 가축시장인 옥천가축시장이 메르스 여파로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가축시장이 생긴 뒤 한 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던 이 가축시장은 벌써 올해만 2번째 문을 닫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면 이른 아침부터 축산농가 등으로 북적였을 텐테, 오늘(15일) 옥천가축시장은 말 그대로 ‘썰렁’ 그 자체였습니다.
이뿐만은 아닙니다. 충북대학교병원이 간병인 1∼2명을 제외하고 모든 방문객과 면회객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옥천지역 자택격리자 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기자>
옥천군은 오늘(15일) 메르스로 사망한 유족과 접촉해 자택격리 돼, 애호박을 출하하지 못한 A씨에게 500여만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충북도 역시, 도내 메르스 격리 대상자 중 생계곤란 가구에 대해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는 메르스로 격리 됐거나 격리가 해제된 75가구 176명에게 총 5천 400여만원을 지원한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앵커>
메르스 예방 휴업에 들어갔던 진천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정상 수업에 들어갔다죠?

<기자>진천군청 소속 공무원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12일까지 잠시 휴업에 들어갔던 진천지역의 학교와 유치원이 오늘(15일) 정상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도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옥천지역 5곳의 유치원과 12곳의 초등학교는 이달 19일까지, 5곳의 중학교는 오는 16일까지 임시 휴업을 연장했습니다. 반면 3곳의 고등학교는 자체 방역을 강하는 조건으로 오늘(15일)부터 정상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이밖에도 메르스와 관련된 소식, 정리해 주시죠?

<기자>
진천경찰서는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진천군 내부 문건을 SNS를 통해 외부에 유출한 진천군의회의 한 의원을 내일(16일) 소환하기로 했고,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늘(15일 확대간부 회의에서 "메르스 발생지, 경유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병문안한 도민이 있다면 철저하게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외래 환자와 호흡기질환자를 선별 진료하는 '국민안심 병원'이 11곳으로 확대 운영됩니다.
기존 충북대병원 등에 이어 진천성모병원과 옥천성모병원, 충주의료원, 청주한국병원이 추가로 운영됩니다. 추가된 병원은 내일(16일)부터 운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