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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옥 기자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소비쿠폰이 바꾼 장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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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8.1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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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Pic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이호상 : 이슈 픽 시간입니다. 오늘도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오늘 이슈 픽은 민생 소비 관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픽하셨네요.

 

▶ 김재옥 : 네. 요즘 충북 지역 상권을 다니다 보면, 코로나 이후로 보기 어려웠던 장면을 자주 보게 됩니다. 시장 골목마다 발걸음이 늘고, 식당 테이블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채워지는 모습인데요. 그 중심에는 바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있습니다. 이 쿠폰이 충북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또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이호상 :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풀린 지가 꽤 됐는데 어떻습니까? 충북 지역 신청 현황부터 한번 간단히 짚어본다면요?

 

▶ 김재옥 : 네. 충북도의 소비쿠폰 신청률은 7일 자정을 기준으로 95.7%입니다. 총 151만 4,135명이 신청했고, 지급액은 3,003억 2,700만 원에 이릅니다. 전국 평균 신청률이 95.2%니까, 충북이 0.5%포인트 더 높습니다. 시·군별로는 옥천군이 97.6%로 가장 높았고, 청주시 96.3%, 증평군 96.0%, 음성군 95.6% 순입니다. 반면 괴산군은 91.5%로 다소 낮았는데, 이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한때 지류 상품권이 조기 소진된 영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 이호상 : 괴산군이 평균보다 소비 쿠폰 신청률이 좀 낮군요. 전국 평균보다 한 4% 포인트 정도 낮은 것 같은데요. 괴산군이 신경 좀 써야겠네요. 아무리 고령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소비 쿠폰 신청이 낮은데요. 현장에서 체감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 주신다면요?

 

▶ 김재옥 : 맞습니다. 제가 취재를 나가 봤는데요. 지난 토요일이죠. 9일 오후 4시쯤, 청주 시내 한 정육점을 찾았습니다. 평소라면 저녁까지 진열대에 고기가 채워져 있어야 하는데, 벌써 모두 팔려 영업을 조기 마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정육점 주인 쿠폰이 풀린 뒤 주말에는 조기 매진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평일에도 휴일 수준의 매출이 나오고 특히 돼지고기보다 소고기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했습니다. 평소 돼지고기를 살 것을 소비쿠폰 덕분에 소고기를 구매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호상 : 네.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때문에 모처럼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는 말씀. 일반 식당도 좀 같은 효과를 보고 있겠죠?

 

▶ 김재옥 : 네. 청주 성안길 인근의 한 식당을 취재했는데 주말 점심이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린다고 합니다. 전에는 평일 직장인 손님이 많았다면 이제는 가족 단위 손님은 물론이고 20~30대 젊은 손님도 많이 늘었다는 답변을 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매출 증가를 넘어서, 지역 상권에 소비 심리 회복 신호를 주고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 이호상 : 충북 지역에는 아마 18만 원 정도씩, 1인당 풀렸을 텐데요. 그만큼 또 역설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소상인들 골목상권이 어려웠다는 것을 반증하지 않은가, 이렇게 좀 해석이 되는데 현장에서 느껴지는 공기, 여론이 예전과 다른 건 사실인 거죠?

 

▶ 김재옥 : 네. 제가 느껴보기에 확실히 다른 게 느껴졌는데요. 시장 입구부터 들려오는 소리, 손님들이 장바구니를 채우는 속도, 그리고 가게 주인들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손님 몇 명 받지 못한 채 시계를 자주 보던 상인들이, 요즘은 계산대 앞에서 쉬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육점이나 생선가게, 떡집처럼 재래시장의 핵심 상점은 ‘몇 시까지 매진’ 안내문을 붙여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호상 : 김 기자님께서는 소비 쿠폰을 어디에 쓰셨습니까?

 

▶ 김재옥 : 저는 아직 다 안 쓰고 있고 배달 음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실제로 이 소비 쿠폰이 우리 지역 골목상권의 온도를 좀 높이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확연히 다르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실제로 상인분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이전 명절 장사 같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떤 분은 “쿠폰 지급 첫 주말에는 하루 종일 서 있었더니 허리가 안 펴질 정도”라고 웃으며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이게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서, 상권 전반의 ‘움직임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호상 : 지역 경제에 빠르게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하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비 쿠폰이 왜 이렇게 바로 효과를 내는 걸까요?

 

▶ 김재옥 : 전문가들은 이런 정책이 ‘지역 내 선순환 소비 구조’를 형성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소비 쿠폰으로 동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면, 정육점 주인은 그 매출로 인근 떡집이나 카페에서 물건을 삽니다. 그 카페 주인은 다시 인근 식자재 도매상에서 원두나 빵 재료를 구매합니다. 이런 식으로 돈이 지역 안에서 여러 번 돌게 되면서, 단순한 10만 원 지원이 그 이상의 경제 효과를 만드는 겁니다.

 

▷ 이호상 : 지역 내의 선순환 소비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혹시 업종별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 김재옥 : 외식업종이 가장 즉각적인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설렁탕집, 칼국수집, 분식집같이 가격 부담이 적은 메뉴는 이용객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곳도 있습니다. 마트·전통시장도 매출이 올랐지만, 생활필수품을 사는 경우가 많아 ‘체감 매출 증가’가 외식업만큼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흥미로운 건, 미용실·네일샵 같은 생활서비스업종도 매출이 조금 늘었다는 점입니다. 쿠폰으로 장을 본 뒤 남은 금액을 미용이나 개인 관리에 쓰는 소비 패턴이 나타난 거죠.

 

▷ 이호상 : 우리가 생활필수품이라든지 먹거리 외에도 미용실이나 네일숍 같은 생활 서비스 업종에도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말씀을 해 주셨네요. 전국적으로도 충북 지역과 비교해 보면 사용률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 김재옥 : 데이터컨설팅 기업 PMI 조사에 따르면, 전국 소비 쿠폰 신청률은 96.4%, 사용률은 81.1%였습니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연동형이 80%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이 10.5%, 선불카드가 8.4%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사용처는 식당·카페 등 외식업이 66.7%, 마트·전통시장에서의 생필품 구매가 61.9%로 나타났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조사를 해보니 신용 체크카드 연동형인 신용카드가 80%로 가장 많았고, 주요 사용처는 식당 카페 외식업이 가장 많았다는 말씀이군요. 이런 정책적 효과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다면서요? 어떤 대답이 나왔습니까?

 

▶ 김재옥 : ‘전통시장·마트 활기 회복’이라는 응답이 37.8%, ‘식당·카페 방문객 증가’가 37.4%로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소비 대상은 ‘나 자신’이 51.3%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40~60대에서는 ‘가족·자녀를 위해 썼다’는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즉, 세대별 소비 목적이 다르게 나타난 거죠.

 

▷ 이호상 : 1차 소비 쿠폰이 지급돼 소비되고 있는데 정부가 앞으로 2차 소비 쿠폰을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부의 2차 소비 쿠폰의 계획을 마지막으로 설명을 해 주시죠.

 

▶ 김재옥 : 정부는 오는 9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건강보험료 기준 상위 10%를 제외한 약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합니다. 구체적인 제외 기준은 2021년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사례를 참고해 마련됩니다. 지역 경제계는 소비 쿠폰이 지역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시장뿐 아니라 동네 식당, 카페, 정육점까지 소비 쿠폰 덕분에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이호상 : 2차 소비 쿠폰을 기대해 보죠. 김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옥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였습니다. 오늘은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한 자세한 현장의 이야기를 좀 담아서 전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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