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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옥천 가산사 '韓日 화해의 날'... 임진왜란 왜장 후손들 참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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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9.29 댓글0건

본문

■ 출   연 :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9월 29일 월요일 오전 8시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정치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네 지금 시간 8시 41분 32초 지나고 있습니다. 정치 광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 연결돼 있습니다. 이 대표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네, 오늘 정치 광장 시간에는 좀 정치가 아니라 다른 주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우리 불교계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와 관련한 뉴스이기도 한데요. 이번 추석 연휴 말미쯤에 다음 달 9일부터 정확히 11일 사이에 충북 옥천 가산사라는 사찰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일단 행사 개요부터 좀 설명을 해 주시죠.

 

▶ 이재표 : 네, 임진왜란과 관련된 행사인데요. 우리가 임진왜란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뭐 풍신수길이라고도 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제일 먼저 떠오르잖아요. 그 임진왜란은 1592년에 일어났지만 이제 그 풍신수길이 1598년 9월에 죽게 되면서 이 전쟁도 종식이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 앉아서 전쟁을 조종했을 뿐이고 조선 땅을 밟지는 않았는데요. 우리가 그동안 사극 등을 통해서 많이 귀에 익숙한 이름은 그 소서행장이라고 하는 고니시 유키나가 또는 가등청정이라고 하는 가토 기요마사 이런 이름들이 좀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이들뿐만 아니라 이 두 사람은 1진과 2진의 부대를 이끌었고 모두 9개 부대 그러니까 9진의 왜장들이 각각의 부대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던 겁니다. 각 진별로도 네 개에서 한 예닐곱 개의 정도의 부대가 있었는데 이번에 가산사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그 임진왜란 왜장들의 후손들이 찾아와서 참회를 한다라는 건데요. 5진이었던 쵸소 가베모토치카의 17대 손인 히사다케 소마 그리고 도리다 이치라는 왜장, 6진인데요. 여기에 후손인 히로세 유이치. 이들 두 사람이 다음 달 9일 부산으로 들어와서 그 이튿날 가산사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 및 한일 화해의 날’ 행사에 참여해서 자신들의 조상이 저지른 침략 행위에 대해서 용서를 구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가산사 오기 전에 금산 칠백의총을 먼저 들르는데요. 금산 700의총은 그 불교계와 일부 역사학자들은 1500의총이라고 부르기도 하거든요. 왜냐하면 여기서 전사한 의병이 의병 700명만 있는 게 아니라 승병 800명까지 모두 1,500명인데 조선의 억불숭유 정책 때문에 이 승병 전사자는 빠져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전투를 보면은 임진왜란이 1592년 4월에 발발해서 패전을 거듭하다가 8월 1일에 청주성에서 영규대사의 승병 또 조헌의 의병 또 박춘무의 지역 의병들이 협공하면서 육전에 첫 승전고를 울리게 되거든요. 하지만 그 일주일 뒤인 8월 18일 충남 금산에서 권율 장군이 이끄는 관군하고 연합해서 왜군을 공격하기로 했지만 이 작전을 미루자는 권율 장군의 연락이 미처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투가 벌어져서 모두 순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금산의총을 들러서 가산사로 온다고 합니다.

 

▷ 이호상 : 우리가 청주성, 우리 충북 청주 시민들은 아마 영규대사를 잘 알 텐데 말이죠. 임진왜란 때 육지에서 첫 승전고를 울린 장군이기도 하고 우리 승전고를 울렸던 장군이죠. 그런데 아무튼 이게 임진왜란 때 이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어가는 이게 우리가 흔히 그냥 임진왜란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왜장의 후손들이 참회를 하러 우리나라를 찾는다. 그것도 우리 옥천에 가산사에 온다는 말씀이신 거죠. 이게 참 역사적으로 좀 뜻깊은 일이고 뭐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행사를 추진하게 된 건지 또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 이재표 : 네 아까 제가 그 영규 대사가 순절한 날이 음력 8월 18일이라고 했잖아요. 이날이 올해는 10월 9일입니다. 그러니까 이날 행사 10월 9일, 10일, 11일 열리는 게 의미가 있는 행사이고요. 추석 연휴라서 이튿날인 10일 가산사에서 이 행사를 열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왜장 후손들이 가산사 방문하는 것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이후 무려 433년 만에 참회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이들의 한국 방문은 임진왜란 당시에 왜군들이 베어간 조선인들의 귀와 코, 이걸 이제 묻어 놓은 걸 갖다가 우리가 이비총이라고 하는데요. 이비총을 연구해 온 김문길 박사가 있습니다. 부산 외국어대 일본학과 전 교수였고 현재는 명예 교수입니다. 또 일본 문부성의 교토 국제문화연구소 교수인데요. 이 김문길 박사의 주선으로 이 같은 일이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가산사 주지인 지원 스님이 몇 해 전에 일본 법회를 갔다가 이 김문길 박사를 알게 됐고 이비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깊은 관심을 품게 됐던 건데요. 원래는 왜장 후손 세 사람이 방문을 준비해 왔다가 이 중 한 명이 이제 병으로 좀 눕게 되면서 2명으로 규모가 줄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런 일이 지금까지 처음 있는 그런 일이라는 점에서 그 많은 관심을 끌고 있고 국가보안부도 여기에 대해서 이제 좀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 행사 주최를 돕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호상 : 당연한 일일 텐데요. 다시 한번 설명드리자면 임진왜란 당시에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왜장에 후손들이 참여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찾는데 그곳이 바로 옥천 가산사 사찰의 지원 스님 옥천에 가산사라는 사찰에서 10월 10일이죠. 영규 대사께서 순절하신 그때 오신다는 말씀이신데요. 청주성에서도 영규대사를 기리는 이런 의식도 열리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영규 대사가 의승병을 일으켰던 절이라고만 알고 있는 옥천 가산사 소개해 주시죠.

 

▶ 이재표 : 가산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고요.  신라 성덕왕 대인 720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의승군으로는 서산, 사명, 영규, 처영, 신열, 법정 스님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영규대사는 서산대사가 승군의 총책임을 맡기 전 자발적으로 승군을 조직한 최초의 승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산사 일대는 영규대사와 조헌 선생이 의승군과 의병을 훈련하고 군영으로도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미가 큰데요. 영규대사와 조원 선생이 금산의 연곤평 전투에서 순절하자 충절을 기리기 위해서 호국사찰로 지정하고 영규 대사와 조헌 선생의 진영을 봉안 한 것은 이제 숙종 때입니다. 이때부터 이제 제향을 올리면서 현재까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 운동의 중심지가 될 것을 염려한 조선총독부가 그간 전해오던 두 의병장의 영정을 강탈하고 “불온 사찰이다.”라고 해서 탄압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가산사에는 호국 의승병의 충혼탑 그리고 교육과 숙박이 가능한 호국문화체험관 등의 시설이 건립돼 있어 앞으로 여러 장소로서 많이 활용될 소지가 있는 그런 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호상 : 이번 추석 연휴 때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갖은 옥천 가산사에 찾아가서 우리 역사를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데요. 우리 가산사를 찾는 왜장의 후손들이 청주에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묘소에도 참배를 합니까?

 

▶ 이재표 : 네. 그런 일정도 있습니다.

 

▷ 이호상 : 또 의암 손병희 선생 생가를 둘러보는 시간도 갖는다고 하는데요.이게 100년 전후에 일어났던 한반도 강점기에 대한 반성과 사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보게 되는데요.

 

▶ 이재표 : 맞습니다. 그 행사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직접 방문하게 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축사를 대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성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이 진우 총무원장 스님의 축사를 대독하는 등 종단의 여러 큰 스님들도 참석하게 되고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단재 신채호기념사업회라든지, 의암손병희선생계승사업회도 여기에 관심갖고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독립운동 당시에 노래를 부르는 산오락회의 공연도 함께 열릴 예정인데요. 행사 이후에는 청주에 있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묘소와 사당 또 의암 손병희 선생의 생가 등을 둘러보고 이날 저녁 7시에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공연인 <자혜, 그 누구도 아닌>을 관람할 계획입니다. 또 이튿날에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관람하고 출국하는 일정으로 이어질 예정인데요. 가산사 행사를 출발점으로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정과과 사과 또 화해의 분위기를 확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이호상 : 임진왜란 당시에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외장의 후손들이 참회를 하기 위해서 그야말로 첫 시발점이 되는 곳이 우리 옥천의 가산사입니다. 여러분 연휴 때 찾아가서 우리 역사를 기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시간 때문에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표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임진왜란 당시에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왜장의 후손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서 참회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바로 첫 시발점이 우리 영규 대사가 의승병을 일으켜서 첫 승전보를 남겼던 ‘옥천 가산사’에 찾아와서 그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10월 10일입니다. 옥천 가산사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재표 미디어날 대표와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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