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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옥 기자 "명절은 왔지만 경기는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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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현 작성일2025.09.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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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재옥 기자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북저널 967/ 9월 30일(화) 8:30~08:54(24분)

□인터뷰 시간 : 08:40 ~ 08:52

□주파수 : 청주 FM 96.7MHz 충주FM 106.7MHz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네,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시간입니다.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전화 연결했습니다. 김 기자님, 나와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이제 추석 연휴가 코앞입니다. 올해 충북 지역의 추석 경기, 전반적으로 어떤 분위기인지에 대한 Pick을 해주셨는데요. 추석 경기 전반적인 분위기 전해주시죠. 

 

▶ 김재옥 : 청주상공회의소가 이달 초 도내 17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올해 추석 명절 경기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체감경기는 전반적으로 ‘악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응답 기업 중 39.9%가 ‘다소 악화’, 22.0%가 ‘매우 악화’라고 응답했는데요.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1%에 그쳤습니다. 결국, 전체의 61.9%가 올해 추석 경기를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보고 있는 셈입니다.

 

▷ 이호상 : 전체 기업의 62%가량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군요. 이렇게 나빠진 이유, 기업들은 무엇 때문이라고 보나요?

 

▶ 김재옥 :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내수경기 침체’입니다. 응답 기업의 무려 79%가 내수경기 부진을 지적했고, 뒤이어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52.1%), ‘수출경쟁력 약화’, ‘통상 불확실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자금 사정 역시 악화 흐름을 보였는데요.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다소 악화(38.7%)’와 ‘매우 악화(13.1%)’를 더한 ‘악화’ 응답이 절반을 넘긴 51.8%에 달했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이렇게 기업이 체감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이유가 내수 경기가 좋지 않고, 또 물가가 오르고, 환율이 오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요. 또 수출도 불안한 상황이고.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고려가 돼서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니까, 어떻습니까? 김기자님? 이 기업들, 상여금이나 선물 같은 건 올해는 어떨까요?

 

▶ 김재옥 : 네, 그래도 추석이니까 이 부분도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우선 응답 기업의 57.7%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대부분은 기본급의 50% 이내 규모로 지급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특별상여금은 16.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명절 선물은 78%의 기업이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품목은 식품(45.9%), 생활용품(29.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전처럼 고가의 선물보다는 실속 위주의 지급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기업들의 특별 상여금. 추석 보너스는 16.5% 정도 기업들이 주고, 명절 선물은 78%가량의 기업들이 선물을 준다고 조사가 됐군요. 청주산업단지 쪽은 어떻습니까? 기업체 반응이 좀 다를 수도 있을 텐데요?

 

▶ 김재옥 : 청주 산단 관리공단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입주자가 업체 93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요. 추석 휴무 및 상여 계획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휴무 시행 업체는 전체의 61.3%가 차지했고요. 정상 또는 부분 가동하는 업체는 21.5%, 나머지 17.2%는 아직 휴무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답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올해 평균 휴무 일수가 7.6일로, 전년 대비 2.6일 늘었다는 점인데요. 이는 법정 휴무일이 작년 5일에서 올해 7일로 늘어난 데 따른 변화로 해석됩니다.

 

▷ 이호상 : 추석 연휴 때 청주산업단지 입주 기업들 중 대부분이 정상 가동, 부분 가동하는군요. 연휴 때 쉬지도 못하고. 추석 때만 되면 저희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기업들이 바로 중소기업. 그만큼 추석 연휴 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데,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어떻습니까? 중소기업, 이번 명절 자금 여건은 어떻습니까?

 

▶ 김재옥 : 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8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추석 자금 수요 조사를 벌였는데요. 응답 기업 3곳 중 1곳 이상(37.9%)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습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쳐서, 자금 부족 체감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요,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도 43.6%로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 9,780만 원이었고, 그중 평균 4,770만 원가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실제 자금 압박이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 이호상 : 그러니까, 전국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추석 연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는 말씀인데요. 그러면 자금이 부족하다면 결국 상여금이나 선물, 휴무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수밖에 없을 건데, 중소기업 자금 확보 방안 마련되고 있나요?

 

▶ 김재옥 :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금이 부족하면 상여금이나, 선물, 휴무 여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제시한 대응책을 보면, ‘결제 연기’가 40.4%, ‘납품대금 조기 회수’가 30.8%, ‘금융기관 차입’도 30.5%에 달했습니다. 즉, 실제 돈이 돌지 않다 보니 거래처 간 연쇄 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죠. 게다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녹록지 않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곤란하다’는 응답이 26.6%, ‘원활하다’는 14.1%에 불과했고요. 곤란 사유로는 대출한도 부족, 재무제표 중심 심사, 높은 대출금리 등이 꼽혔습니다. 이런 구조적 자금 압박이 결국엔 상여금 규모 축소, 선물 최소화, 휴무일 단축 등으로 이어지는 실정입니다. 즉, 추석은 다가왔지만, 자금은 멀어졌다는 하소연이 많은 게 중소기업의 현실입니다.

 

▷ 이호상 : 긴 연휴가 찾아와도 중소기업 대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달갑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을 텐데, 그래도 김 기자 뉴스를 보면 일부 대기업이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서 거래대금을 추석 전에 집행한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바로 SK하이닉스 이야기인데요. SK하이닉스는 이번 추석을 맞아 협력사 506곳에 총 2,655억 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했습니다. 단순한 비용 집행을 넘어,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와 근무 안정성, 조직 만족도 향상까지 고려한 상생 조치입니다. 하이닉스는 이미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늘렸고, 저금리 동반성장 펀드와 무이자 납품 대금 지원 등 3,6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조기 지급은 “AI 산업의 경쟁력은 협력사와의 유대에서 나온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도 신뢰 기반의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해석됩니다.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이런 선제적 상생 행보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지역경제 안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 이호상 : 추석 맞이 대금 조기 집행 잘하는 일이죠. 협력사들이 잘 돼야, 하이닉스도 잘될 수 있는 구조겠죠.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산업단지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률은 어떤가요?

 

▶ 김재옥 : 청주 산단 입주업체 중 상여금 또는 귀향 여비를 지급하는 업체는 전체의 46.7%, 즉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정기상여금 지급이 52.8%, 귀향 여비 41.7%, 특별상여금은 단 5.5%였습니다. 전년 대비 지급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고, 그 이유로는 매출 부진, 경기 불황을 꼽았습니다.

 

▷ 이호상 : 산업단지 입주업체 중에서 절반도 못 되는 업체만 상여금 또는 귀향 여비를 지급한다는 말씀입니다. 올해 충북 지역 추석을 앞두고 충북 지역 기업들의 분위기를 간단히 종합해 주신다면요?

 

▶ 김재옥 : 한마디로 요약하면, “명절은 돌아왔지만, 경기는 아직 멀었다.”는 말이 어울릴 듯합니다. 기업 절반 이상이 체감경기와 자금 사정 모두 ‘악화’로 답했고, 상여금이나 선물 지급 규모도 실속형·절약형 기조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추석은 원래 민생이 숨을 고르는 시기인데,실물경기의 침체가 이어지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경기부양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추석은 긴 연휴만큼 기대도 크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불확실성과 부담감이 공존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주변 시장, 전통상점, 로컬푸드 등을 많이 이용한다면, 그 자체가 지역경제에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추석, 가족과 정을 나누는 시간만큼이나 우리 경제도 서로에게 따뜻한 손길이 닿는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 이호상 : 추석 경기 상황 자세히 좀 전해 들었습니다. 김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 김재옥 : 감사합니다. 

 

▷ 이호상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였습니다. 오늘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북 지역의 경기 상황을 자세히 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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