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량사업비가 부당하게 사용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청주시의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비리가 밝혀지면
충북도의회를 포함해 도내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한현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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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원의 재량사업비 부정사용 의혹이 발단이 된 경찰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부 시의원이 재량사업비 집행 과정에서
특정 납품업체와 유착됐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청주시 4개 구청으로부터 시의원 재량사업비 사용 내역 등을 넘겨받아
서류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원들이 직권을 남용해 특정 업체와
검은 거래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재량사업비로 경로당 등에 냉장고 등 집기류를 지원하면서
특정업체에 납품을 몰아주고, '뒷돈'을 챙겼는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경찰은 관련 업체 관계자와 공무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의 단가가 시중가보다 비싼 데도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이 이 업체와 계약을 하도록
공무원들에게 요구한 정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재량사업비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비리가 밝혀지면 충북도의회를 포함해
도내 전역으로 수사를 확대해 이번 기회에 재량사업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일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청주시의회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 본 뒤
충북도의회 등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량사업비는 지방의원들이 매년 관행적으로
집행부에 요구해 받아 쓰는 일종의 선심성 사업비로,
의원들의 '쌈짓돈'으로 변질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아
통합시 출범 이후 청주시의회에서는 이를 폐지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정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