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한
정상혁 보은군수의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정 군수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정 군수의 ‘기소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이호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경찰청은 15일 오전 9시20분쯤
정 군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10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정 군수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정 군수 출판기념회에 공무원들이 관여한 것이
정 군수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인지가
경찰 수사의 핵심 입니다.

앞서 경찰은
보은군 공무원 10여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군수 비서실 등 두 차례에 걸쳐
보은군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정 군수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 군수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은 충분히 했다. 더는 할 얘기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군수는 그동안
"죄를 짓지 않았는데, 죄인 취급을 받아
선거 과정에서 큰 피해를 봤다"며
경찰의 '표적수사'를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BS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 전에
압수수색을 한 것은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었으며,
그 때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면
선거 끝난 뒤
증거는 모두 인멸됐을 것”이라며
표적수사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과 보은군 공무원 소환 조사를 통해
정 군수에 대한 혐의 입증 증거와 진술이
상당부분 확보 됐음을
간접 시사했습니다.

무엇보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줄곧
검찰 지휘를 받아왔습니다.

이는 정 군수의 기소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정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더 불러 수사를 마무리 할 것인지에 대해
검찰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