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뒤 시의회 여‧야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청주시의회는 오늘(13일) 본회의를 열고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과 민주당 김은숙 부의장 사임의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부결 처리했습니다.

김 의장과 김 부의장이 제척된 가운데 국민의힘 21명, 민주당 2명이 등원한 상황에서 두 안건 모두 찬성 0표, 반대 22표로 나왔습니다.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한 나머지 민주당 의원 18명은 본회의 직전 의장 불신임안 철회 의사를 밝힌 뒤 등원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기자실을 찾은 김 의장은 “민주당 박완희 원내대표를 대화 파트너로 보기 어렵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발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완희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법정단체인 교섭단체 대표를 의장이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 명백한 월권"이라며 "월권행위는 또 하나의 의장 불신임 사유"라고 공격했습니다.

본회의에 앞서 박완희 원내대표 등 민주당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장 불신임안 철회서를 제출했다. 이제는 김 의장과 국민의힘이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회가 정상화할 때까지 2월 임시회 등원을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