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표 충청리뷰 국장, "'조합장 선거' 현직 프리미엄 적용 여부 관심"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인터뷰] 이재표 충청리뷰 국장, "'조합장 선거' 현직 프리미엄 적용 여부 관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2.20 댓글0건

본문

□ 출연 : 이재표 충청리뷰 국장

□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 : 주간 이슈 시간입니다. 오늘도 충청리뷰 이재표 편집국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국장님 나와 계시죠?

 

▶이재표 : 네. 안녕하세요.

 

▷이호상 : 오늘은 동시 조합장 선거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3월 2일에 치러지는 거죠?

 

▶이재표 : 3월 8일입니다.

 

▷이호상 : 3월 8일입니까? 죄송합니다. 내일과 모레 각종 농협, 축협, 산림조합. 각종 협동조합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선거 배경, 이유 좀 설명해주시죠. 과정을 좀.

 

▶이재표 : 최근에 설 명절 즈음해서 도심 사거리, 심지어는 농로 옆에도 인사 현수막이 많이 걸렸는데. 내막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올해는 선거도 없는데, 왜 이렇게 많이 걸리나?' 생각을 하셨을텐데요. 지방선거만 전국 동시선거가 아니고, 조합장 선거도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형태로 시행이 됩니다. 이번이 3회째니까 12년 전부터 바뀐건데요. 이번에 충북에서는 농협 55군데, 축협 17군데, 산림조합 10군데, 낙농농협, 인삼농협, 원예농업, 한우협동조합 등 여기는 각 1군데 씩인데요. 모든 76군데에서 조합장을 뽑게 됩니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15군데로 가장 많고요. 그 다음에 충주 11개, 음성 9개, 진천 8개, 제천 7개, 괴산 6곳 등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인데요. 물론 투표권은 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조합원들에게만 주어지고 투표권을 가진 도내 조합원은 15만2천1백명 정도가 됩니다. 선거 열기가 매우 뜨겁기 때문에 4년 전에 투표율은 80%에 가까웠고요. 조합장 선거가 원래는 조합별로 각각 실시했었는데. 선거가 과열되다 보니까 옛날에는 고무신 선거, 급기야는 돈 선거, 심지어는 경운기 선거라는 말까지 나오다보니까 200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사무를 위탁하게 됐고요. 2015년부터는 전국 동시 선거로 전환이 됐습니다. 앞서 말씀하신대로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고요. 3월 7일까지 13일 동안 선거운동을 거쳐서 3월 8일에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게 됩니다.

 

▷이호상 : 지난 선거에서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율이 80%나 됐군요.

 

▶이재표 : 정확히 말하면 79.2%인데요. 매우 높은 투표율입니다.

 

▷이호상 : 그만큼 조합원들 도민들의 관심이 많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지역 언론이라든지 조합원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현역 조합장들이 정말 유력하다, 유리하다. 그래서 이른바 현역이 유리한 깜깜이 선거다 이런 지적과 비판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표 : 네. 모든 선거가 다 현역이 좀 유리한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조합장 선거의 경우에는 다른 선거에 비해서도 더 그런 경우가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경쟁률은 생각보다 높지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되는 조합장들도 꽤 있거든요. 지난 선거 충북의 평균 경쟁률이 2.8:1이었는데 8명은 단독출마해서 무투표로 당선이 됐다고 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현직을 이긴 비율은 70.4%라고 하는데요. 현직이 유리한 이유는 일단 조직과 사업, 정보를 다 손에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일반 지방선거의 경우에는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 있잖아요. 조합장 선거는 부인도 선거 운동을 할 수가 없고요. 오직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고요. 또 한가지는 지방선거는 시민들을 위해서 예비후보 등록기간이 있잖아요. 예비후보도 예비후보로서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이 있는데, 조합장 선거는 예비후보 기간이 없이 공식선거운동기간 13일만 딱 선거운동 할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후보자 토론 같은 것도 필요한데 그런 토론회라든지 공청회 일체 없이 선거를 하다보니까 깜깜이 선거라는 얘기가 나오는거죠. 특히 조합은 각종 신용 사업으로 돈을 벌지 않습니까? 이 돈으로 조합원들에게 환원하는건데 여러 가지 배당도 있지만 선심성 환원사업도 할 수 있다는거죠. 저도 대출 때문에 조합에 가입한 적이 있는데 계속 지금까지 문자가 오거든요. 연수 명목으로 해서 관광도 많이 가게 되는데, 선거 6개월 전까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 보내주는게 있고. 또 헐값에 영농 자재를 공급하는 것도 현역의 프리미엄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조합원 명단을 선거운동 기간에는 다른 후보들도 명단을 가질 수는 있지만 연락처가 없다는거죠. 그런데 조합장의 경우에는 계속 사업안내라든지 대출안내, 이런 명목으로 계속 문자를 보내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도 현직이 유리하지 않냐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국장님 설명을 들어보니 아주 지극히 현직 조합장이 정말 유력하고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되어버렸네요. 이건 좀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재표 : 맞습니다. 개선 여론이 계속 있는데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고쳐야할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이호상 : 3년 전인가요. 조합장 선거가 3년마다 이뤄지나요?

 

▶이재표 : 4년입니다. 임기가 4년입니다.

 

▷이호상 : 그 당시에도 그렇고 인터뷰 하기 전에 기사 검색을 좀 해보니 지난 선거 4년 전에 전직 지방위원들도 대거 출마를 했었더라고요. 

 

▶이재표 : 네. 맞습니다.

 

▷이호상 : 그런데 성적표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재표 : 네.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죠. 지방선거 심지어는 3선 위원도 떨어졌고요 전직 의장도 선거에서 떨어졌다는 통계가 있는데요.

 

▷이호상 : 그만큼 역설적으로 지방 현역 조합장들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는거죠?

 

▶이재표 :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4년마다 선거를 하는데 조합의 규모가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큰 곳은 청주농협인데. 청주농협의 경우에는 지점만 12군데가 있거든요. 은행장 못지 않은거죠. 12개 지점이 있고. 하나로마트 2군데, 다수의 창고, 주유소까지 있는 거대농협이고 조합원도 6천5백명 정도 되는데요. 대부분의 농협이 억대 연봉을 주고 또 업무추진비도 별도로 있기 때문에 일단 금전적으로도 비교가 되지 않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전용차에 운전기사까지 있는 경우도 많거든요. 여기에 인사권까지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조합장 되고 싶어하는 지역 유지들이 굉장히 많다라는 얘기인데. 그러다보니까 지방위원이 디딤돌이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특히 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방위원 출신들이 조합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4년 전 선거에는 기초위원 8명이 도전을 했는데 2명만 됐어요. 2명만 되고 6명이 떨어졌는데. 2명 된 사람들도 새로 도전한 사람들이 아니고 현직 조합장이었던 전 청원군협, 청원농협의 안정숙 조합장 그리고 전 청원군 의장까지 지냈던 강내 농협의 조광형 조합장 이렇게 재선에 성공해서 이 두 사람은 이번에 다시 3선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조합장이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3선 연임제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3선에 도전하는데 여성위원 출신인 안정숙 조합장의 경우에는 이번에 한 6명 정도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고, 조합 내에서. 조광형 조합장의 경우에는 이번에 무투표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호상 : 조합장이 3선 연임 제한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역 언론을 보니까 이번에 무려 10선 조합장에 도전하는 10선 조합장이 탄생할거다 이런 전망 기사도 있던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이재표 : 조합장이 상임조합장이 있고 비상임조합장이 있는데요. 제도를 바꿔서 조합에서 결의되어 비상임조합장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비상임을 뽑게 되면 비상임조합장은 한 3분의 1정도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출근할 의무가 없고, 대신 급여나 이런 권한이 적은 편인데 말씀하신 대로 기네스북에 올라갈 일입니다. 제천의 봉양농협이 있는데, 여기 홍성주 조합장이 9선이거든요. 35살이던 1988년도에 전국 최연소로 당선돼 지금까지 36년간 조합장을 하고 있고요. 이번에 10선에 나오는데, 제가 통화 한 번 해봤는데 농협 뒤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하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농협조합장이 장래희망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요. 제대하면서부터 준비를 해서 당선돼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4년동안 농민만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선거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특히 이번에 상대후보가 없을거라고 예상되고 있어서 10선 무난히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이되고요, 일반조합의 경우 3선 연임제한이 있어 이렇게 4선, 5선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도내에서 최초로 2회 연속 무투표 당선됐던 남청주농협의 이길웅 조합장이 있는데 이번에도 도전자가 없을지 관심사인데 현재까지 눈에 띄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이호상 : 3선도 무열 입성하는군요. 그러면. 

 

▶이재표 : 네. 그런 경우도 있고 지난 선거에서 1표차로 승부가 갈리는 곳이 있거든요. 단 한 표차로. 진천 축협 조합인데 여기 최병현 조합장이 이번에 다시 도전을 하고요. 여기에 4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지난번에 1표차로 고배를 마신 박형서 조합장도 있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얘깃거리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호상 : 그러게요. 흥미로운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개인적으로 봉양농협 조합장 선거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10선 도전하고 있는 봉양농협조합.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죠. 이 국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재표 : 네. 감사합니다. 

 

▷이호상 : 지금까지 주간 이슈 충청리뷰 이재표 편집국장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776 충북 청주시 상당구 월평로 184번길 101(상당구 용암동 1646번지)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