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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권 여행작가 "여수 해상 케이블카로 오동도 향해…펼쳐진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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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02.2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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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선권 여행작가 

■ 진행 : 이호상 기자

■ 2023년 2월 23일 목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여행스케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호상 : 여행스케치 시간입니다. 라디오 여행 떠나볼 시간인데요. 오늘도 여행 전문가 김선권 작가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가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선권 : 네. 안녕하세요. '여행 그려주는 남자, 김선권'입니다.

 

▷이호상 : 네. 바로 가보죠. 오늘은 어디로 떠나실까요?

 

▶김선권 : 오늘은 남해의 미항 여수로 가서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오동도에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편과 다음 편까지 여수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 이번 주에는 비교적 널리 알려진 곳인 오동도를, 다음 주에는 여수 분들도 잘 모르는 숨겨진 명소를 소개해 드릴 생각입니다.

 

▷이호상 : 여수 오동도. 저는 몇 년 전에 가봤던 기억이 나네요. 여름에 갔었는데요. 더웠는데도 참 좋았었어요.

 

▶김선권 : 네. 숲이 많으니까요.

 

▷이호상 : 여수 밤바다 봤던 기억도 나고.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여수 정말 좋죠.

 

▶김선권 :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까지 바다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입니다.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멋지기는 하지만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그 이유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내내 그 풍경을 더 가까이서 보게 되거든요. 대부분 케이블카가 그렇듯이 바닥이 불투명한 일반 케빈과 투명한 바닥을 통해서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크리스탈 케빈이 있습니다. 저는 크리스탈 케빈을 탔는데, 동행했던 한 분은 고소공포증이 있다며 조금 무서워했습니다.

 

▷이호상 : 바닥이 비치면 당연히 무섭겠죠.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5~6년, 6~7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때 여수 오동도 갔을 때는 케이블카가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김선권 : 케이블카가 생긴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람이 세게 불면 살살 흔들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 날은 조금 더 무섭겠죠. 그런데 공포를 느끼기엔 경치가 꽤 그럴싸합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거북선대교와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이호상 : 다리 이름이 거북선 대교인가요? 여수에도 이순신 장군님과 연관된 유적이 있죠.

 

▶김선권 : 네. 그렇죠. 그 유명한 노량해전이 펼쳐졌던 곳이 여수와 광양 사이의 바다입니다. 그래서 여수와 광양을 잇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70 m의 주탑을 가지고 있다는 현수교를 이순신 대교라고 명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수에는 선소 유적이 있습니다. 선소마을은 고려 시대부터 배를 만들던 마을이었는데. 임진왜란 중에는 이순신 장군께서 거북선을 만들고 병선을 수리하던 곳이었습니다. 선소에는 굴강이라는 시설이 있는데, 둥글게 석축을 쌓아 파도를 막아 흔들림 없이 배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호상 : 굴강. 그러니까 배를 수리할 수 있도록 석축을 쌓아서 파도를 막았다 그런 말씀이신거죠?

 

▶김선권 : 네. 꽤 예뻐서 포토존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호상 : 노량해전 앞서 말씀하셨는데. 노량해전 전장이 여수 앞바다였군요. 하긴 남해안에 이순신 장군님과 관련된 유적이 없을 리가 없지요. 목포에 가서도 본 것 같고요. 케이블카를 타는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김선권 : 편도 13분, 왕복 2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보통 가서 오동도를 관람하고 다시 돌아오는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자산공원 탑승장에 내려서 오동도로 향합니다. 오동도를 향하는 길에 있는 전망대에 낭만우체통이란 동백꽃 모양의 포토존이 있는데 이 우체통은 포토존의 역할뿐만 아니라 편지를 적어 넣으면 1년 치를 모아 새해 1월 5일에 받을 수 있게 발송된다고 합니다. 

 

▷이호상 : 이거 좋은데요. 1년 후에 발송되는거니까 여행의 기억이 잊혀질 때쯤 도착하는 편지는 여행의 추억을 되살아나게 할듯합니다. 오동도에 있다는거죠?

 

▶김선권 : 오동도 탑승장에 내려서 오동도로 들어가는 길 전망대에 있습니다.

 

▷이호상 : 오동도 들어갈 때 큰 기차와 같은 것이 있지 않습니까?

 

▶김선권 : 동백열차라고 하죠. 다른 지역에도 낭만우체통 말고 느린우체통이란 것도 있는데, 지날 때마다 나도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한 번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동백꽃 아름답고 대숲의 신묘한 바람 소리 머무는 오동도로 들어갑니다. 오동도는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동도에는 동백꽃과 연관된 전설이 있습니다. 한 여인이 마을에 쳐들어온 도적 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벼랑 바다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대나무의 일종인 신의대가 자라났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라고도 부릅니다.

 

▷이호상 : 동백꽃을 '여심화'. 여자의 마음. 마음 아픈 전설인데. 이런 마음 아픈 전설을 가진 꽃이 오동도에 있고 동백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제가 여름에 갔을 때는 동백꽃이 피지 않고 동백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어서 그늘 밑에서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동백꽃이 지금쯤 피지 않나요?

 

▶김선권 : 제가 지난주 목요일에 다녀왔거든요.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더라고요. 이번주는 약간 이를듯하고 다음 주말쯤 되면 만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오동도는 동백꽃이 만개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정절을 상징하는 대나무인 신의대가 터널을 이루고 있고 이를 지나면 후박나무,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옛날 이곳에서 이순신이 군사를 조련하고 신의대를 잘라 화살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숲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산책로는 소중한 사람과 손을 잡고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게다가 곳곳에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아름다운 글귀가 걸려있어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남기기 좋은 포토존이 되어줍니다

 

▷이호상 : 어떤 기분 좋은 글귀가 걸려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김선권 : 여러 글귀가 있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당신은 나의 봄입니다." "너 너무 예쁘다." 뭐 이런 조금은 오글거리지만 아름다운 글귀들이었습니다. 

 

▷이호상 : 사실은 쉬운 표현입니다만 자주 쓰지 않는 표현인데. 말 들어보니 오글거리긴 합니다만. "당신은 나의 봄입니다.", "너 예쁘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가서 말 전하면 좋을듯한 글귀네요.

 

▶김선권 : 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오늘 집에 가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씩 하겠습니다.

 

▷이호상 : 여수에 가면 돌게. 게가 유명하지 않습니까? 지금 먹거리를 소개할 시간인데. 여수 음식하면 생각이 나는데요.

 

▶김선권 : 여수하면 일단 생각나는건 갓김치죠. 갓김치 정식이라는 메뉴는 없으니까 이번주 다음주는 조금 다른 것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생선구이 정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갈치, 조기, 고등어 생선구이를 중심으로 간장 돌게장, 양념 돌게장, 전복장, 새우장 등의 밥도둑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여수를 대표하는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갓김치 등의 음식이 한정식 수준으로 나옵니다. 특히 배추김치와 갈치속젓은 얼마나 맛있던지 택배로 주문해서 집에서 먹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호상 : 배추김치와 갈치속젓. 역시 바닷가니까 해산물이 유명할테고. 저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 어시장을 가서 싱싱한 해산물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김선권 : 좋죠.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인천에서 잡은 물고기가 여수로 온다.'라는데 그 이유가 여수에서 가장 가격을 잘 쳐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생선은 다 여수로 모인다.' 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이호상 : 하긴 여수 곳곳에 가서 어디를 가더라도 다 맛집이고.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만큼 여수가 '인천 앞바다에서 잡힌 물고기가 여수로 온다.'는 말씀. 여수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여수로 여행을 가보는 거죠? 

 

▶김선권 : 네. 여수 2편입니다.

 

▷이호상 : 알겠습니다. 그날 뵙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2주 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선권 : 네. 고맙습니다.

 

▷이호상 : 라디오여행, 오늘은 여수 오동도로 떠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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