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올해 수능 수험생 늘었지만 감독관은 줄어…교육당국 "배상 책임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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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11.11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N수생 증가로 2025학년도 충북 수능 응시생 수가 지난해보다 3% 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능 감독관 수는 오히려 10% 감소했는데요.
이로 인한 감독관의 관리책임 부담이 늘어나자 교육당국은 배상 책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응시생은 52만 2천여 명.
전년도 응시생 50만 4천여 명보다 3.6% 가량 늘었습니다.
충북 지역의 올해 수능 응시 인원도 지난해보다 437명 증가한 만 2천6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해 N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번 수능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아졌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인서트 1>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입니다. (지난 6일 인터뷰)
"의대 모집 정원이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에 금년도 수능에 응시 들어오는 집단의 수준 자체가 상당히 달라질 수가 있는거죠."
반면 수능 감독관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투입되는 감독관 수는 2천 394명으로 전년도보다 180명 줄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7만 7천여 명에서 6만 9천여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24명으로 축소했던 시험실 응시인원을 올해 다시 28명으로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고사장 수가 줄어 수능 감독관 수도 감소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감독관 1명이 관리해야 할 수험생 수가 늘며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늘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매년 되풀이되는 시험 관련 민원으로부터 감독관을 확실히 보호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소음으로 인해 의자에 앉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한다"라며 "높은 업무 강도로 감독관을 지원하는 교사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감독관 실수로 법적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 백승아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감독관 실수로 5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됐습니다.
5건 모두 타종 관련사고였으며, 이 가운데 3건은 수험생 측에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이처럼 수능 감독관 기피 현상이 심해지자, 교육당국은 배상 책임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감독관 보호를 위한 배상책임보험 한도를 올해부터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인서트2>
전병철 충북도교육청 진로진학팀장입니다.
"배상 청구가 제기된 사안에 대해 최대 청구 건당 2억 원 한도로 저희들이 지원하고요. 피해자에 대한 법률상 손해배상금 이런 거 다 포함해서…"
공정한 수능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감독관들을 위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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