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청주 한 신협 여직원 고객 돈 3천만원 ‘꿀꺽’ … 신협중앙회 ‘가재는 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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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상 작성일2015.01.2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동네금융’, ‘서민금융’을 자처하고 있는
‘신협’의 도덕적 해이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청주지역 한 신협 여직원이
고객이 맡긴 돈 수 천 만원을
제 멋대로 빼내 사용해 적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일선 신협은 물론
지도․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신협중앙회 조차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호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등에 따르면
청주의 한 신협 여직원 A씨.
그는 지난해 1월 고객이 맡긴 돈 3천 만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가짜 매출전표를 작성해
조합원 B씨의 정기예탁금을 인출한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범행 후 1년 가까이 지난 최근
예금주 B씨가 예탁금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문제의 신협 측은 직원 A씨를 최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직원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는데
법적 책임을 넘어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선 신협에 대한 지도 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신협중앙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신협 여직원이 범행을 저지른 뒤
수시 또는 정기 감사를 벌였음에도,
신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신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도
지도‧감독이 허술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신협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는 BBS와의 통화에서
“답변을 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신협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금액이 크지 않은 데다
피해자에 대한 보상절차가 마무리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사고 신협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이 맡긴 3천 만원을
직원이 제 맘대로 빼내 사용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사고 금액이 크지 않다며 별일 아닌 것처럼
입장을 보이는 신협이 ‘신용’을 담보로 하는 은행인지 조차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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