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KTX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와 관련해
‘충청권 공조’ 등의 문제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충북도와 청주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호상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도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충북도 조병옥 균형건설국장은 오늘(22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는
KTX 본연의 고속 기능을 훼손할 수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충북도는 이런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공문으로 보낼 계획 입니다.

비슷한 시간
청주시도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습니다.

청주시는 한국철도공사와 국토부에 대해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에 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는
오송 분기역을 중심으로
국가철도망 X축 실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 목표에
배치된다는 것이 청주시의 설명입니다.

청주시는 또
오송에서 광주까지 55분 걸리지만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107분이나 소요돼
국가적 손실도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 1.
이상수 청주시 건설교통국장.

“KTX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이면서
충북선 고속화사업과 강원권 연계 철도사업 추진으로
향후 북한을 통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한
미래지향적인 철도망 체계를 조성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는
이런 대의를 상실한 편협한 지역이기주의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이처럼
충북도와 청주시가
호남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 반대를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수도권 규제 완화 대응을 중심으로한
충청권 공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