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서 훼불 사건 발생...경찰은 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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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상 작성일2014.04.15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충북 진천에서 ‘훼불 사건’이 발생해
불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문제는
‘훼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미온적이다 못해
남에 일 인양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호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은
충청북도가 지정한 유형문화재
138호입니다.
훼불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9일 오후 6시5분쯤.
용화사 경내에
갑자가 1톤 화물차가 들어섭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46살 임모씨.
임씨는
갑자기 화물차를 뒤로 몰아
석조여래입상 앞에 놓여 있는
불전함을 들이 받습니다.
경내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찰 관계자가
제지를 해서야 멈춰섭니다.
사찰 관계자와 옥신각신하던 임씨는
10분 뒤 이번엔
불전함 위에 놓여있던
다기와 초대를 내동댕이칩니다.
다시 몇 분 뒤,
임씨는 어디선가 정과 쇠망치를 가져옵니다.
그러더니
석조여래입상을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그러기를 수 십여 차례.
10여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가
경내에 들어섭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경찰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뒤늦게 차에서 내린 경찰은
훼불을 일삼은 임씨를
현행범 체포는커녕
용화사 경내에서 뒷짐만 진 채
어슬렁대기만 합니다.
심지어
경내 마루에 앉아 쉬기까지 합니다.
오후 7시5분쯤.
임씨의 부인과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타나
임씨를 데리고 가서야
1시간여 동안 일어났던
임씨의 ‘훼불 난동’은 끝이 납니다.
임씨는
훼불 난동 몇 시간 전,
용화사 경내에서
술까지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화사 관계자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임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서트 1.
(전화 녹음)진천경찰서 관계자
경찰의 어이없는 대처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에야
임씨를 불러
초동 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임씨가 훼불에 사용한 정과 쇠망치를
압수하지도 않았습니다.
인서트 2.
재호 용화사 신도총회장
불기 2558년 봉축행사를
코 앞에 두고 발생한 훼불사건.
어처구니없는 경찰의 대처가
일을 키웠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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