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상 초유의
카드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충북도내 은행 점포들도
관련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호상 기잡니다.

[리포트]
1억 건의 회원 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악의 사건.

충북도내 KB국민은행과 농협 점포에는
신용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이어졌습니다.

창구 직원 대부분이
신용카드 관련 민원 상담과
재발급 업무처리에만 매달리면서
다른 업무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황입니다.

각 점포마다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사과 안내문'을 내걸고
고객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간혹 정보유출에 화가 난 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농협과 KB국민은행은
충북 도내에서만 각각 3천건 이상의
신용카드 재발급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들은
카드 재발급을 신청해도
카드 발급이 최소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은행 직원들의 설명에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각 은행들은
카드 CVC번호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아
피해 발생 가능성이 적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2차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관련 민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화 금융사기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만큼
향후 피싱 사고 발생시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와의 연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를 재발급 받거나
해지, 정지를 신청한 회원은
전국적으로
최소한 63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NH농협카드가 25만 8천명,
KB국민카드가 12만 6천명,
롯데카드가 4만4천명입니다.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들의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불만 토로를 넘어
대규모 집단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BBS 뉴스 이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