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옹벽 무너지고 낙석 피해까지…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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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2.20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최근 들어 얼어붙은 땅이 녹으며 옹벽이 무너지고 낙석이 발생하는 등 해빙기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데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 침하 위험이 커졌는데요.
이에 충북도는 합동점검단을 구성하는 등 안전 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19일) 오전 6시쯤 청주시 남이면 석판분기점 진입로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당시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구 작업으로 오후 늦게까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복구 작업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오늘(20일)까지도 포대를 이용해 임시 옹벽을 쌓는 등 이어졌습니다.
관리당국은 비로 인해 지반이 연약해지면서 석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속리산에서 등산 중이던 40대가 낙석을 맞고 2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자 해빙기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연약해지고 붕괴 사고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기상당국은 올 겨울이 비교적 따뜻했고 비가 많이 내리면서 지반 침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서트>
김연직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 주무관입니다.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지반이 약해져서 지반 침하나 토사 유출, 낙석 그리고 축대나 옹벽 붕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북도에 따르면 급경사지나 산사태 위험지역 등 도내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 지역은 모두 천 190여곳 입니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자 관리당국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충북도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오는 4월 초까지 급경사지 지반 침하나 건축물 균열 등 위험 요소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인서트2>
충북도 관계자 입니다.
“현장 조치가 가능한 것들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요.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들은 시설물 관리 주체에게 정밀안전 점검이나 진단을 통해서 보수·보강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은 건축물 주변 옹벽과 축대 균열을 확인하고 낙석 발생 지역은 최대한 우회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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