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충북서도 '전공의 집단 사표'…의대생들 '동맹 휴학'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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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2.1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충북에서도 거센 분위기입니다.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내는 한편, 일부 의대생들은 집단 휴학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데요.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생 증원 방침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충북에서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청주성모병원은 오늘(19일) 내과와 신경외과, 산부의과 전공의 14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전원이 집단행동에 동참한 겁니다.
성모병원은 삼성의료원 소속 전공의들이 파견되는 수련 병원으로 이들의 사직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긴급진료위원회를 통해 응급실과 같은 필수 의료체계에 우선적으로 인력을 투입했다"며 "현재까지 수술 및 진료가 지연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도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인턴 33명 가운데 29명이 지난 17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하지 않고 있으며 레지던트는 오늘(19일)까지 80여명이 사표를 냈습니다.
충북대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포함해 모두 136명으로,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이탈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측은 대규모 인력 이탈에 대비해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응급 진료과목 위주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 <인서트>
김시경 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입니다.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해서 일단 응급환자나 중증환자에 대해서 최대한 의료공백이 없도록…앞으로도 지속적인 대책회의 통해서 대응해 나가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재까지 충북에서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에 돌입한 병원은 모두 10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의대생들도 집단행동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충북대 의대 관계자는 "아직 의대생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한 사람은 없다"면서도 "의대협에서 동맹 휴학을 주장해 동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외부인력 투입과 진료보조 간호사 활용 등 대책을 내놓았고, 경찰은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고발이 이뤄질 경우 구속 수사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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