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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간 장마에 폭염...서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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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용근 작성일2013.08.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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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9일간의 장마기간에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이어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서 일 하는 일용직 노동자와 전통시장 상인,
퀵서비스 기사 등 서민들은 불편이 아니라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미 리포텁니다.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이번 장마는 그야말로 '직격탄'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늘 오전 5시3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인력사무소.

5평 남짓한 좁은 사무소 안에는 큼직한 가방을 하나씩 멘
20여명의 중년 남성들이 낡은 선풍기 주위에 둘러 앉아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차장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를 찾는 전화벨소리가 울리자
2명이 큼지막한 가방을 어깨에 들쳐 메고 출입문을 빠져나갔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다른 사람들은 한쪽에 마련된
낡은 책상에 엎드려 애써 잠을 청했습니다.

이후에 간간히 전화벨 소리가 울려
일을 하러 나간 사람 5~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결국 허탈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관급공사마저 줄어 일거리가 없는데다
긴 장마와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겹치면서
일거리를 찾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원망스럽기는 전통시장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긴 장마 탓에 복숭아와 자두 같은 제철 과일과 시금치,
상추 할 것 없이 채소 값이 전부 올랐습니다.

가득이나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청주 육거리시장 골목은 텅텅 비어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길어도 너무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치솟는데다
연이어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니
손님들이 시장을 찾지 않는다는 게 상인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시장을 찾은 주부들 역시
높은 물가가 부담스러운 탓인지
대부분 물건을 들었다 다시 내려놓거나
값을 물어보고 이내 발길을 돌렸습니다.

매일 아침 날씨부터 체크하는 퀵서비스 기사들에게도
올 여름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긴 장마와 연이은 폭염 탓에 일감이 절반 아래로 뚝 떨어져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긴 장마와 폭염으로 특수를 누린 사람들도 있는 반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서민들에게
올 여름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 고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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