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충북대 의대 불인증 판정 '예견된 결과'... 대책은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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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채리 작성일2025.02.16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렸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정원 증원이 이뤄진 충북대 의대가 늘어난 학생 수에 비해 교수진과 시설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하지만 충북대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채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최근,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 중 세 곳에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이 포함됐습니다.
늘어난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진과 시설 미흡 등 교육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유예 판정의 주된 이유입니다.
사실상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충북대 의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으로 신입생이 기존 49명에서 증원된 126명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다음달 개강을 앞둔 휴학생들의 복학까지 더해지면 1학년만 170여 명에 달하지만, 학생들을 수용할 시설과 교수진은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충북대는 임상 실습과 해부학 실습을 위해 1천400억 원을 들여 3개 동의 신설동 증축을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예산은 140억 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정부의 의대 정원 재검토로 추가 예산 지원마저 불투명해지며 사실상 시설 확충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대 의대 교수진들은 현재 여건으로는 전문 의료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
최중국 충북의대교수회장입니다.
"현재 가장 지금 첨예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본과 3학년, 4학년의 임상 실습 교육이 가능하냐 해부학 실습 교육이 가능하냐 이런 부분들이 지금 현재 200명 증원된 인원으로 충북대 의대가 갖고 있는 교육 여건으로는 단시간 내에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게 우리 충북대 의대 교수님들의 생각입니다."
의학교육평가원의 최종 인증을 받지 못하면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되지만, 학교 측은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 제시보단 올해 하반기 정기 평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전부인 상황.
부실한 준비로 불인증 유예 판정을 자초한 충북대가 교육 정상화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장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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