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결산 충북사회] '공포·슬픔' 공존…'강력범죄·인재(人災)'로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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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현철 작성일2023.12.27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2023 결산, 오늘은 사회 분야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충북에서는 살인 등 끔찍한 강력범죄가 잇따랐습니다.
또 오송 참사와 같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인재(人災)'로 얼룩진 한 해였습니다.
2023년 충북지역 사회 이슈, 연현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충북은 잇단 강력범죄로 충격과 공포가 만연한 한 해였습니다.
먼저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 1일 청주에서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10대 자폐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5살 아들이 모친에게 아파트 소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가 야단을 맞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최근에는 청주에서 노래방 업주를 살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강도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회사 대표를 살해하려 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평소 회사 운영 문제로 대표와 갈등을 빚은 노조위원장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실행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목과 손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조위원장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입니다.
'인격 살인'으로 불리는 끔찍한 성범죄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이웃 주민을 성폭행한 30대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과거 강간, 강간치상, 강제추행 등의 각종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산 뒤 누범 기간 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최근 검찰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항소한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고양이를 죽이고 살인예고까지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는가 하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신고가 잇따르면서 도민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습니다.
'인재(人災)' 역시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25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그렇습니다.
지난 7월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14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부실한 미호강 임시제방과 관계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일으킨 인재(人災)이자 관재(官災)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은 현재까지 200명 이상의 관련자를 수사했고, 최근에는 행정기관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공포와 슬픔이 공존했던 2023년 충북.
새해에는 이같은 일들이 사라지고 도민 안전이 보장되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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