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충북 지역농협 4곳, 연체율 증가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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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5.03.26 댓글0건본문
- 진천‧강내‧옥천‧군자 농협, 경기악화에 공동대출 부실 '불똥'
- 조합 설립인가 취소 등 피해 우려... "자산건전성 제고할 것"
[앵커멘트]
충북 지역 농·축협 가운데 진천, 강내, 옥천, 군자 농협 등 4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농협은 경기 침체와 연체대출금 증가로 사업준비금을 소진한 것은 물론, 조합원에게 배당금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늘어나는 적자에 채무를 줄일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최근 농협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전국 농·축협 지역조합 천 100여 곳 가운데 52곳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충북지역은 진천, 청주 강내, 옥천, 괴산 군자 농협이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3년에는 각각 1곳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곳으로 급증한 겁니다.
특히 진천농협의 경우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여 조합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충북 농·축협의 당기순이익은 662억으로 전년보다 약 27% 감소했습니다.
지역 조합들의 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경기 악화 영향으로 인한 대출 연체율 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조합의 공동 대출 부실이 연체율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실제 지난 2020년 기준 10억 이상 적자는 1곳, 30억 이상 적자는 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0억 이상 14곳, 30억 이상 7곳에 200억 이상도 1곳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체 대출금이 증가하면서 충북의 일부 조합은 사업준비금을 전부 소진해 조합원들에게 출자 배당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적자 상황이 이어질 경우 조합 자산 매각까지 이어져 결국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적극적으로 부실 채권을 정리해 채무 부담을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북농협 관계자는 "지역 농협마다 대출 상황이 다른데다 재정 운영에 대해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며 "다만 당장 손실 처리를 할 경우 손익에 반영되다 보니 각 농협들이 시간을 두고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BS 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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