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충북도의원에 대한 테러 사주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희 도의원은 김영환 지사의 지인이 자신에 대한 테러를 사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는데요.

반면 사주를 받았다는 녹취록의 주인공은 "사적인 대화일 뿐, 사주는 아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잡니다.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저격수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오늘(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김 지사의 측근 A씨가 지인 B씨에게 본 의원 등에 대한 테러를 사주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에 따르면 A씨는 김 지사의 고향후배로 괴산에서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도지사 하는 일에 방해가 되는 사람으로 지목된 자들에 대한 테러 사주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1>

박진희 충북도의원 입니다.

- "도지사의 최측근을 자처하는 인물이 정당한 의정활동과 언론 보도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물리적 위해를 가하려 한 시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에 확인에 확인을 거쳤습니다."

박 의원은 B씨에게 넘겨받은 테러 대상의 연락처가 있는 휴대전화 화면 사진과 관련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자료를 경찰에 제출하고 수사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2>

-"물리적 협박과 테러 사주는 주동자를 발본색원 하고 맞서 싸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권력자 지근거리에서 호가호위하며 충성 경쟁하는 이들의 위협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사주를 받았다는 B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 의원의 주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A씨가 손 좀 보라는 말은 했지만 사주는 아니었다"며 "실행에 옮기려 했지만 후배들이 말렸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언급을 한 녹취와 관련한 질문에는 "박 의원에 유도 심문에 걸려든 것"이라며 "불법 녹취까지 한 부분은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BBS뉴스 김진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