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옥 기자 "트럼프發 관세 폭탄, LG엔솔 등 충북 자리한 기업들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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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02.04 댓글0건본문
■ 출 연 : 김재옥 충청일보 기자
■ 진 행 : 이호상 기자
■ 송 출 : 2025년 2월 4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이슈Pick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호상 : BBS 청주불교방송 저희가 충북 저널 967에서 새해 들어서 프로그램 일부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매주 화요일, 김재옥 기자와 함께 ‘이슈 Pick’이라는 코너를 새 단장 했는데요. 충북 지역의 핫한 지역 현안과 이슈를 보다 깊이 있게 진단하고 분석해서 청취자분들께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의 창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전달을 약속드리면서 바로 만나보죠.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김재옥 : 네. 안녕하세요.
▷ 이호상 : 김 기자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이슈 픽 이슈 그야말로 글로벌한 이슈 같은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관세 등 국내는 물론이고 충북 지역 산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이 내용 먼저 대략적으로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재옥 : 네, 최근 충북연구원이 충북도 위탁으로 시행한 기업환경 만족도 조사결과 충북 도내 기업의 79.0%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우려가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등의 기조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충북 기업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힌 만큼 법안 수정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주시 생산 공장을 둔 LG 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이 캐나다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대상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한국도 트럼프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 있다는 우려가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 안에'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와 철강, 알루미늄 등 여러 제품에 관세를 매기려는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국내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캐나다는 북미 최대 핵심 광물 생산지인데요, 이 때문에 국내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해왔습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국이라는 이점도 있어서 북미 지역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생산한 배터리나 전기차는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가 거의 붙지 않았는데 앞으로 25% 관세가 부과되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 이호상 : 그렇죠? 지금 전 세계가 트럼프 입에 주목을 하고 있는데 이게 충북 지역 경제의 중심 축이 바로 반도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미국이 캐나다, 중국, 멕시코 이런 곳에 이제 관세를 부과하겠다라는 방침을 세운 거죠. 아무튼 앞서 김 기자님 설명을 들어보니까 우리 충북 지역 기업 에코프로 LG 에너지 솔루션이 이제 캐나다에 진출해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말이죠. 구체적으로 어떤 타격을 입게 되는지 또 알기 쉽게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 김재옥 : 네. 이번 관세 부과로 캐나다산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의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가격 상승을 부추겨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석유, 가스, 의약품 등에 대한 부문별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의 경우 추가 관세를 매기면 한국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 부과로 한국산 반도체의 가격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반도체 주요 고객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 이호상 : 그렇죠. 가장 쉽게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 말씀이신 건데요.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축도 역시 반도체입니다만 우리 충북 지역 경제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이제 반도체다 보니까 여기에 또 우리가 글로벌한 이슈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제 저도 이렇게 들여다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단행한 관세 조치 때문에 2차 전지라든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국내 증시 주요 업종들도 약간 출렁이는 모습도 좀 보이더라고요. 이런 모습도 직접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예고했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 부과가 4일부터 시행되고 이에 각국이 대응 조치에 나서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 때문인데요. 특히 청주의 생산 공장을 둔 LG 에너지솔루션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조치 대상이 된 국가에 생산 기지를 둔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LG 에너지 솔루션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공급망이 구축돼 있습니다. 관세에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도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우리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 전지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이호상 : 하필이면 또 LG 에너지 솔루션이 멕시코와 캐나다의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데 김 기자님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캐나다와 멕시코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 한국이라든지 아시아 정유 업체에는 오히려 반사이익이 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캐나다산과 멕시코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캐나다산과 멕시코산 원유의 국내 도입 단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25%의 관세를 부과하되 캐나다산 원유에 대한 관세율은 10%로 조절했습니다. 즉 캐나다산 원유의 10%, 멕시코산 원유의 25%의 관세가 각각 적용됩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 국가이자 최대 정제 설비를 구축한 나라지만 미국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미국 측 수요가 줄면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의 원유 판매자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산 원유 비율이 60~7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런 흐름을 타고 국내 정유업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캐나다산과 멕시코산을 수입해 원유 도입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호상 : 이제 설명을 들어보니까 미국이 세계 최대 원유 생산 국가이고 이제 보유를 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원유를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이게 역으로 캐나다산이나 멕시코산의 관세가 부과되면 역으로 미국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거기에 역설적으로 우리 대한민국도 오히려 거기서 혜택을 볼 수도 있다는 말씀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이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충북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고 긍정적인 영향도 미칠 수 있다는 이렇게 분석하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좀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떻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 김재옥 : 네 맞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기업들이 관세 부과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호상 :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우리 충북 지역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희가 조금만 더 지켜보도록 하죠. 김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다음 주에 더 좋은 이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옥 : 네 감사합니다.
▷ 이호상 : 지금까지 충청일보 김재옥 기자의 이슈 Pick 시간 가져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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