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철거"에도 "마이웨이"... 민주당 청주권 국회의원 '현수막 정치' 엇박자 > 뉴스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충북뉴스
HOME충북뉴스

뉴스

"자진철거"에도 "마이웨이"... 민주당 청주권 국회의원 '현수막 정치' 엇박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5.12.03 댓글0건

본문

- 이광희, 솔선수범… 이강일·송재봉·이연희 "철거·축소 계획 없어"

- 이강일, 지역과 별개 중앙 홍보 일색… ‘현수막 정치인’ 비판도

 

 

청주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현수막 정치'가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달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인 청주 서원구 이광희 의원이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며 "현수막 없는 거리"를 제안했지만, 다른 지역구 의원들은 "자진 철거나 축소 계획이 없다"며 응하지 않고 있어섭니다.

 

충북도당위원장 자격으로 솔선수범해 쇄신을 요구했지만, 정작 이강일·송재봉·김연희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히려 현수막을 통한 '본인들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어, 이광희 도당위원장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청주권 4개 지역구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게시된 현수막은 서원구 41개, 상당구 37개, 흥덕구 39개, 청원구 32개 입니다.

 

현행 규정상 동·면별 2개씩 14일간 게시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를 유지한 셈인데, 이 가운데 자진 철거를 마친 지역은 이광희 의원의 지역구인 서원구가 유일합니다.

 

현수막 정치의 문제는 '양'보다 '내용'입니다.

 

대부분이 '법안 통과', '당무감사 우수위원회', '검찰개혁' 등 중앙 정치 홍보 일색으로, 지역 숙원 해결이나 예산 확보 등 지역구 성과를 다룬 현수막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모 자치단체 공무원 A씨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기대와 달리 자신들의 홍보에만 치중한 현수막만 봐도 의원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특히, 청주 상당구 이강일 의원의 현수막 홍보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입니다.

 

올해 초, 본인 지역구가 아닌 청원구 한 초등학교에 '졸업 축하' 현수막을 내걸어 "지역과 무관한 홍보만 앞세우는 전형적인 보여주기 정치, ‘현수막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 의원실 관계자는 "법안 홍보는 의원 본인이 발의한 내용이고, 나머지는 중앙당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의정 활동을 통해 성과를 내고 신중하고 능동적인 내용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정치 현수막은 시각적 혼잡을 넘어 도시 경관 훼손, 보행자·운전자 안전 위협, 민원 유발, 행정력 소모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해 온 대표적 문제로 꼽힙니다.

 

한 시민단체 조사에서도 정치 현수막에 대해 국민 의사 무시, 기득권 특혜, 불법 게시 조장 등 구조적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때문에 다수 지자체장들은 "정치 현수막은 도시 공해"라며 개선을 요구해 왔지만, 기존 정당 현수막 특례 규정 때문에 손을 쓰기 어려웠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혐오·비방성 정당 현수막 규제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이 이뤄지며 제도적 개선이 시작됐지만, 정치권의 자발적 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실효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모 정당 관계자는 "도당위원장이 나서 지역 내 자정 흐름을 만들고 있는데, 다른 지역구 의원들은 외면하는 모양새"라며 "홍보에만 집중된 현수막 정치는 오히려 민심을 잃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주소 : (우)28804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1130-27 3층전화 : 043-294-5114~7 팩스 : 043-294-5119

Copyright (C) 2022 www.cjbb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