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정운 충북도 동물방역팀장 "럼피스킨병 방역대 3㎞ 내 예의주시... 피해 농가 100%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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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3.10.25 댓글0건본문
■ 출 연 : 변정운 충북도 동물방역팀장
■ 진 행 : 연현철 기자
■ 구 성 : 김진수 기자
■ 2023년 10월 26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청주FM 96.7MHz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직격인터뷰’ 코너입니다.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소럼피스킨 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로 해안지역에서 발생되는 이 병은 지난 23일, 그제였죠. 내륙지역인 충북 음성군에서도 결국 발생했습니다. 충북방역당국이 확산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은 변정운 충북도 동물방역팀장과 함께 럼피스킨병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변정운 : 안녕하십니까.
▷연현철 : 팀장님, 먼저 럼피스킨병이 어떤 병인지에 대해 설명 좀 먼저 해주시죠.
▶변정운 : 보통 소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전염병인데요. 고열과 피부에 단단한 혹이 생기는 병입니다. 잠복기는 4일에서 14일이며, 최대 28일입니다. 보통 가축이 죽는 비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고요. 이번에 국내에 처음 발생했습니다.
▷연현철 : 럼피스킨병이 1종가축전염병으로 분류가 됐지 않습니까. 어떤 위험으로 1종분류가 됐고, 1종과 2종을 구분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요?
▶변정운 : 아까 말씀드렸듯 가축이 10%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피해가 크고요. 죽지 않더라도 살이 안 찐다든가 우유생산량이 감소된다든가 하는 등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1종으로 분류됐습니다. 1종은 보통 전파력이나 치사율, 피해정도가 큰 경우이며 이럴 때 발생농장은 농장 전부나 인근 500m까지 매몰처분하게 됩니다. 2종의 경우 전파력이나 치사율, 피해정도가 비교적 작은 경우 지정되며 2종이 발생 될 경우 해당농장 전부, 아니면 감염가축만 선별적으로 매몰하게 됩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현재까지 충북지역을 비롯한 럼피스킨병 발생 피해현황 어떻게 되는지요.
▶변정운 : 우리도에는 지난 22일 일요일이죠. 신고가 들어와 23일 월요일 확진되어 총 1건이 발생됐습니다. 오늘까지 전국발표는 우리도 1건 포함해 29건으로 강원도 1건, 경기도 8건, 충남 16건, 인천 3건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발생농장에서 사육한 9마리를 매몰 처리했고 전국적으로는 1,696두가 매몰처분 됐습니다.
▷연현철 : 럼피스킨병이 주로 해안지역, 그것도 서해안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륙지역인 충북까지 확산한 이유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변정운 : 네, 조금 어려운 질문인데요. 농식품부에서는 서해를 왕래하는 선박을 통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흡혈곤충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륙지역에서 발생했고 충북에서도, 어제는 또 강원도 양구에서도 발생했어요. 그래서 내륙지역으로 확산하는 이유는 정확히는 알 수 없고요.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어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연현철 : 현재까지 럼피스킨병 최초 감염부터 가축간의 감염경로도 설명해주시죠.
▶변정운 : 럼피스킨병은 10월 19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처음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아직 알 수 있지만 주 감염경로는 흡혈곤충 때문입니다. 전파가 가능한 흡혈곤충으로는 모기나, 흡혈파리, 진드기 등이 있으며 감염된 소의 혈액을 먹고 곤충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가 다른 소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감염된 동물들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을 먹었을 경우와 또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시 전파가 가능합니다. 또 감염된 동물의 침, 피부병변, 콧물, 우유 등에도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어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연현철 : 충북 방역당국 역시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확산 차단 위해 현재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변정운 : 럼피스킨병은 크게 두 가지로 방역을 하고 있는데요. 한 가지는 기존에 하던 동물 방역 방법이고 또 하나 다른 방법은 매개곤충인 모기, 파리 등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저희 동물 방역적 측면에서는 음성군 발생농장 인근 10km내에 대해서 이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임상관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독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방면인 보건부서의 협조를 받아 축산농가 주변이나 인근 물 웅덩이에 대한 해충 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연현철 : 방역대 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농가현황 어떻게 되나요. 또, 충북에서 예의주시해야 하는 지역이 있다면 어떻게 선정하고 계십니까?
▶변정운 : 저희는 10km 방역대 내 340호 1만2천8백두의 소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방역대 농가의 소가 그 지역이 종료될 때까지 이동 제한이 되고요. 방역작업이 진행되는데 방역대는 500m이내, 500m~3km내, 10km이내 3개로 구분되는데요. 우리 도에서는 곤충의 활동범위에 들어가는 3km내에 있는 36호를 특히 주시하고 수의사가 임상예찰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현철 : 이번이 국내 첫 발생인 만큼 앞서 럼피스킨병에 대해 예방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평소 관련 방역이 있었습니까?
▶변정운 : 정부에서는 국내유입을 대비하기 위해서 2019년에 바이러스 진단 체제를 구축했고 2021년부터는 소농가에 대해서 표본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19년에는 중국에서 발생했고, 20년에는 대만에서 발생하고 21년에는 대만, 몽골에서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발생을 대비해서 (1,154만두를) 사전에 투입해 구축하고 있었고요. 올해 7월에는 발생에 대비해서 긴급행동요령도 마련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연현철 : 충북도 입장에서는 어쨌든 앞으로 3주간 방역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방침을 세웠는데 백신항체 형성과 연관성이 있습니까?
▶변정운 : 그렇습니다. 3주 후에는 지금 접종하는 백신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인 동시에 또 날씨가 추워져 흡혈곤충의 활동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때까지가 고비라고 생각하고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 초에 백신 170만두를 추가 수입하면 조금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현철 : 팀장님, 보니까 문제는 보상아니겠습니까? 한우농가에 대한 보상 논의가 좀 진행이 됐습니까?
▶변정운 : 보통 구제역 같은 경우는 시세의 80%를 보상합니다. 럼피스킨병은 100% 보상하고 있습니다. 그간 백신 접송을 하지 않은 신규 질병이기때문에 보상 삭감도 없고 100% 보상할 예정입니다.
▷연현철 : 그렇군요. 끝으로 럼피스킨병 확산 저지를 위한 당부의 한 말씀 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변정운 : 예, 소 사용 농가에서는 차단 방역과 소독에 신경 써주시길 부탁드리겠고요. 또 본인 농장과 인근 지역에 물이 고여있는 타이어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장독대, 빈 플라스틱 통에 물이 고여있으면 모기 유충이 서식할 수 있거든요. 그것을 청소하고 정비해주시면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현철 : 알겠습니다. 변팀장님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을 위해서 방역 현장에서 조금 더 힘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변정운 : 네, 감사합니다.
▷연현철 : 지금까지 변정운 충북도 동물방역팀장과 여러분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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