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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충북대 의대 교수진 80% "전공의 사법처리 시행 시 집단 사직"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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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원 작성일2024.03.1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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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충북대병원 교수진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사직하겠다'고 답한 건데요.

 

이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사법처리가 진행될 경우 임시총회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의 교수진 대부분이 '집단 사직'에 뜻을 모았습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충북대병원 교수진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18일) 성명을 내고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시행된다면 집단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주말 소속 교수 2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전체의 80%인 188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고 응답자의 82%인 155명이 사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비대위는 "사직서의 제출 시기는 날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시행되는 시점"이라며 "임시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사직서 제출과는 별도로 병원로비와 대학본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서 피켓 시위를 하겠다는 의견도 과반수 이상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비대위는 지난 13일 긴급 총회를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교수로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 만큼,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사직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인서트 1

배장환 충북대 의대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모든 교수님들께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고, 이걸 바로잡아야 되는 것에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 이제는 쓸 수 있는 방책이 사실은 현실적으로 없고…"

 

다만 이들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중증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비대위는 지난 15일 전국의과대학비대위협의회에서 탈퇴하고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를 통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북대병원 의료진의 절반에 달하는 전공의 149명은 아직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고 충북대 의예과 학생 90여명도 지난 4일부터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재학생들은 오는 29일까지 수업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유급 처리를 받게 됩니다.

 

아직 충북대병원에 면허정지 등 사법처리를 받은 전공의는 없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교수들의 사직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BBS뉴스 이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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