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종화 충북도 구제역방역팀장 "소 전염병 확산 방지 총력... 백신이 최고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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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수 작성일2024.09.25 댓글0건본문
■ 출 연 : 이종화 충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진 행 : 이승원 기자
■ 송 출 : 2024년 9월 25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 '충북저널967'
■ 주파수 : 청주FM 96.7MHz / 충주FM 106.7MHz
■ 코너명 : 직격인터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는 BBS청주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거나 방송에 사용시 청주BBS '충북저널967'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승원 : 직격 인터뷰 코너입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1종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 확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도 지난 19일 충주의 한 한우 농가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했는데요. 여기에 치사율이 최대 40%에 달하는 소 보툴리즘 병까지 겹치면서 도내 한우 농가의 근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며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늘은 충북도 이종화 구제역 방역팀장을 연결해 방역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팀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이종화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원 : 먼저 지난 소 럼피스킨 병에 대한 설명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종화 : 럼피스킨은 럼피와 스킨의 영어 합성어입니다. 럼피가 혹덩어리를 뜻하고 스킨이 피부를 뜻하여 그대로 피부에 혹덩어리를 일으키는 질병을 말합니다. 소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전신에 두드러기성 피부병 질환을 일으켜 유량 감소, 가죽 손상, 유산, 불임 등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입니다.
▷ 이승원 : 팀장님 지금 전화 수신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서요. 목소리를 조금 크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요. 럼피스킨병이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가 됐는데 어떤 위험으로부터 1종으로 분류되고 또 1종과 2종 등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있다면요.
▶ 이종화 : 우리나라는 가축 전염병을 1종, 2종, 3종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는데요. 가축 전염병은 전파 속도, 병원성, 국내 발생 여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파급 효과 등에 따라서 분류하고 있습니다. 럼피스킨은 또한 세계동물보건기구에서 관리 대상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고 발생 시 국가 간 교역 중단이 가능한 질병이라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지만 농가의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여 1종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렇군요. 럼핀스킨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충북 지역 럼피스킨 발생과 피해 현황 자세히 알려주시죠.
▶ 이종화 : 예. 지난해는 10월 19일날 음성에서 최초 발생하여 충주, 청주 등 3개 시군에서 5농가 81두가 살처분되었습니다. 보상금으로 한 4억 원 정도를 지급하였고요. 매몰비 등 방역 비용으로 11억 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9월 19일날 충주에서 1농가 2두가 발생하였습니다.
▷ 이승원 : 지금 이렇게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 방역 당국 차단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고 있습니까?
▶ 이종화 : 럼피스킨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도내 11개 시군 전체 소농가에 대해서 10월 말까지 일제 접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과거 발생 및 경기도 발생 인접시군인 청주, 충주, 진천, 음성은 일제 백신 접종을 완료하였고, 충주 인접 발생 지구인 충주 인접 제천, 괴산은 9월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그 외에 증평, 남구3군, 단양은 10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한 방역대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해서 4주간 이동제한을 명령하였고, 이동제한 해제 전까지 주 1회 농장에 방문하여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1주차 임상 검사 결과 이상은 없었습니다. 또한 도내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인 충주, 제천, 괴산, 음성 4개 지역 가축시장을 폐쇄 조치하였고, 도내 전 시군에 대해 축산농가 모임을 금지하고 있으며, 보건 부서와 협업하여 흡혈 매개곤충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방역대 내 사육하고 있는 농가의 현황 또 충북 도내 지역 중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이 있을까요?
▶ 이종화 : 충주 방역대는 500m 내를 관리 지역, 반경 5km를 보호 지역으로 설정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방역대내에는 한 88농가 4,500여 두가 사육되고 있고요. 저희도에서는 위험지역으로 지시하고 있는 지역은 발생 지역인 충주와 인접해 있고, 올해 아직 일체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제천, 괴산 지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대해 백신 접종은 9월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지만 백신 접종 완료 후 항체가 형성되는 3주 후까지 위험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 이승원 :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더불어서 최근에는 치사율이 최대 40%에 달하는 소 보툴리즘 병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소 보툴리즘 병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오.
▶ 이종화 : 보툴리즘은 토양에 존재하는 혐기성 세균인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균이 생산하는 신경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중독성 질병으로, 전염성 질병은 아닙니다. 오염된 사료나 물을 급여하였을 때 발생하고 주요 증상으로는 신경 마비에 의한 활력 저하, 침 흘림, 기립 불능이 나타난 후 폐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치료제는 없으며 보툴리즘이 의심될 경우 독소 백신을 접종하여 추가 피해를 예방하여야 합니다. 또한 기존 발생농가는 환경에 남아있는 잔존균에 의해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됩니다.
▷ 이승원 : 전염성 질병은 아니지만, 치사율이 높은 만큼 폐사하는 경우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툴리즘병으로 인한 충북 도내 피해 현황 어떻게 되나요?
▶ 이종화 : 아직 보툴리즘으로 진단을 확정은 안 됐지만 한 2~3주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현재까지 의심축사 신고 현황은 추석 다음 날인 9월 18일 증평 한우 54두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11두 폐사가 신고된 후 현재까지 그 농가에서 34두가 폐사하였고, 그다음 날인 9월 19일 충주에서 역시 54두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7두 폐사 신고 후 현재까지 9두가 폐사하였습니다. 두 농가 합계에서 43두 피해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이번 럼피스킨병 그리고 보툴리즘 병 발생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한우 농가라고 생각됩니다. 충북도 차원에서 한우 농가에 대한 보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 이종화 : 보툴리즘은 가축 전염병이 아니라서 보상은 특별히 이루어지는 건 없고요. 백신 접종만 저희가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럼피스킨은 양성으로 판정하게 되면 살처분된 가축 보상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서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에서 보상평가반을 구성하여 보상할 계획입니다. 또한 발생 농가에 대해서는 최대 6개월간 생계안정자금이 지급되고요. 그리고 방역대나 역학 농가에서 이동 제한으로 출하나 입식 지연 피해를 입은 농가는 소득 안정 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 이승원 : 끝으로 럼피스킨과 보툴리즘 확산 저지를 위한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종화 : 두 가지 질병 모두 의심축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럼피스킨은 흡혈 곤충의 방지도 중요하지만 감염 축의 신속한 살처분으로 오염원의 제고가 중요하고 보툴리즘도 치료제가 없고 백신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럼피스킨은 흡혈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농가 주변 물웅덩이 제거나 신속한 분변 처리 등 농장 환경 위생을 강화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보툴리즘은 부패하거나 오염이 의심되는 사료 발견 시 급여를 중단하고 폐기하시거나 독소가 열에 약하기 때문에 햇볕에 건조한 후 급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 이승원 : 예 알겠습니다. 팀장님 저희가 약속된 시간이 거의 다 돼서요. 시간 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확산 차단을 위해서 방역 현장에서 조금만 더 힘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종화 : 고맙습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충북도 이종화 구제역 방역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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