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출생률은 2년 연속 증가, 자살률은 전국 2위 불명예... 충북의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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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채리 작성일2025.01.19 댓글0건본문
[앵커멘트]
충북지역 출생률과 자살률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충북의 출생률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증가한 반면, 자살률은 전국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인구절벽 위기 속 충북의 현주소를 장채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출생률과 자살률.
충북이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출생률 반등이라는 성과 뒤에 충북은 자살률 급증이라는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먼저 출생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충북도내 출생아 수는 7천 639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도내 합계출산율은 0.9명으로 전국 평균 0.76명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시군별로는 증평군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충주시 0.94명, 제천시 0.92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민선 8기 충북도는 저출생과 인구 위기 극복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국 최초 출산육아수당 천만원 지급과 신혼부부 지원 등을 추진했습니다.
이같은 충북도의 출산 장려 정책은 출생률 증가의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자살 현황은 우울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난 2023년 자살 사망자는 529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8.6명이라는 전국 2위의 뼈아픈 기록을 남겼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8.6명으로 전년 대비 20% 급증했고, 경제활동인구인 20~64세의 자살자는 376명으로 지난해보다 30.6%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음성군이 46.9명으로 가장 높았고, 단양군 36.3명, 보은군 34.7명 순이었습니다.
진천군은 자살률 16.2명으로 도내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진천군은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생명존중안심마을'을 운영하는 등 고위험군 조기 발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긍정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24시간 자살예방체계 등을 구축하며 자살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자살관련 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예산을 지난해보다 9억 2천만 원 가량 확대 편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출생률을 높이는 만큼 자살률을 줄이는 충북지역의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BBS뉴스 장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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